도, 전주-익산-군산 24곳 점검 5곳 대장균 검출
도내 시 지역의 찜질방과 사우나탕 등 대형목욕탕 5곳 중 1곳은 욕조수 수질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와 익산, 군산 등 도내 3개 시 지역의 대형목욕탕 24개소를 대상으로 욕조수 수질을 점검한 결과 5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대장균 검출 5곳외에도 1곳은 영업장 탈의실내 위생상태 불량으로 드나 총 6곳이 수질불량으로 적발됐다.
이는 전체 대상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로 대형목욕탕 5곳 중 1곳은 대장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이들 목욕탕에서는 1㎖의 물에서 최고 10개 이상의 대장균이 검출돼 기준치(1개)를 훨씬 웃돌았다.
특히 대장균은 물의 오염 정도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건강에 유해한 세균과 바이러스가 다량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처럼 욕조수의 오염원인은 욕조 물을 자주 갈아주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도내 대형목욕탕의 수질관리를 위한 단속 강화와 함께 강력한 처벌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전주시 송천동 김모(43) 씨는 “적어도 한 달에 2번 이상은 대형목욕탕을 이용하는데 대장균에 오염된 곳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며 “행정기관의 단속 등을 통해 도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들 목욕탕에 대해 개선명령을 내렸으며 도민 위생을 위해 나머지 시·군으로 수질검사를 확대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소규모 목욕탕보다 상대적으로 시설 등이 좋은 대형목욕탕들마저 수질이 불량한 것으로 나왔다”며 “철저한 관리와 함께 도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이달 초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명예공중위생감시원과 민관합동으로 3개 시 지역 대형목욕탕을 위생 점검했으며 대장균을 제외한 탁도와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등 나머지 수질 기준은 모두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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