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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게는 불편한 6.1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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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게는 불편한 6.13 지방선거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8.06.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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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유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전북지역 장애인 유권자들이 각종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인도에 선거유세차량이 주차돼 이동권이 제한 받는가 하면, 투표소가 지하나 2층 이상에 설치돼 장애인들의 참정권 행사가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오전 11시께 전주시내 곳곳을 둘러본 결과 인도에 주정차를 해놓고 유세를 벌이는 유세차량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횡단보도를 막고 있는 유세차량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모(31·뇌변병1급)씨는 “당선을 목표로 하는 후보자들의 다급한 마음은 공감하지만 당장 눈앞에 있는 시민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지 못하면서 시민의 권익증진을 위해 당선이 되고자 하는 모습이 모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장애인들은 선거철마다 불편함이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실제 투표하기도 너무 힘든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실제 선거운동부터 투표까지 장애인들에게는 아직 장벽이 적지 않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의 지상 2층이나 지하 1층에 투표소가 마련되거나 입구에 급경사가 있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전북지역 투표소는 총 614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하와 2층 이상에 투표소가 마련된 곳은 46곳(7.5%)에 달한다.
지하가 4곳, 2층이 31곳, 3층 이상이 11곳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4년전에 열린 6.4 지방선거 615곳 중 지하와 2층 이상 27곳(4.3%)에 비해 2배 가량 높아진 수치다.
이 씨는 “매번 유권자로서 투표하고자 투표장을 찾지만, 장애인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투표에 어려움을 느낀다”면서 “비장애인이 인식 못 하는 계단의 문턱도 우리 같은 장애인들에겐 너무나 큰 산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투표소는 주민 접근이 용이한 주민센터나 학교 등에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1층이 이미 사용 중이면 어쩔 수 없이 2층에 투표소를 설치했다는 게 선거관리위원회 측 입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를 1층에 설치하는 것이 맞지만 불가피한 때는 어쩔 수 없이 2층 이상에 투표소를 설치한다”며 “선거 당이 1층에 임시 기표소나 투표소 곳곳에 도우미를 배치해 장애인 유권자가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장애인들의 이동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후보자들에게 주의와 협조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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