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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폐쇄 이후 대책 긴 호흡으로 대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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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폐쇄 이후 대책 긴 호흡으로 대응하자
  • 전민일보
  • 승인 2018.05.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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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군산경제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전북 이전기업의 70%가량이 군산에 둥지를 틀었고, 새만금 개발사업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손꼽혔다. 현대중공업과 한국GM 등 굴지의 대기업이 입지한 군산경제 성장으로 산업지형도에 변화도 생겼다.

하지만 자동차와 조선 등 전통주력 산업이 국내외 경기불황의 침체라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군산경제도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오늘(31일) 한국GM 군산공장마저 문을 닫는다.

군산공장은 1996년 대우자동차 시절 전북 군산시 소룡동 앞바다를 매립한 130만㎡ 공장이 들어선 이후 22년간 전북도민과 함께해온 향토기업이라 할 수 있다. 군산공장 어려움은 일찍이 시작됐다.

평균 가동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난 2011년 28만대에 달하던 생산대수도 급격히 줄어서 지난 2016년 3만 여대로 급감했다. 어쩌면 군산공장 폐쇄는 예고된 경제적 재앙일수도 있다.

하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대응은 한계점이 분명하다. 한국GM 차량 팔아주기 운동과 관용차량 구입 등의 노력도 기울였고, 신차를 군산공장에 배정해줄 것을 GM측이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문제는 GM은 일찌감치 구조조정 시기를 조율하고 있었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태에 이어 경제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시기에 일방적으로 폐쇄를 통보한 것이다. 다국적기업의 고도로 계산된 전략에 휘말린 측면도 커 보인다.

이제와서 폐쇄의 배경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 하다. 새로운 대안과 기회를 찾아야 한다. 군산공자 폐쇄는 전북경제의 심각한 부담요인이지만, 전통적인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등의 제조업에 대한 의존성 탈피의 심각성을 인지해준 터닝포인트라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 한 현 시점에서 전북은 군산공장 폐쇄를 계기로 미래 신산업육성과 전북산업 체질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아픔이 가까운 훗날 희망의 기회로 찾아오게 될 것이다고 강조한다.

체질이 허약한 전북경제 체질개선과 산업구조 고도화 등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정부도 군산경제 체질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각종 지원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군산경제에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군산공장 폐쇄는 견디기 힘든 고통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기회의 장도 열리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산업구조 고도화와 체질개선, 미래 신산업 육성의 지원책을 최대한 이끌어내야 한다. 무엇보다 조급함에 성장과 파급력 없이 임시방편식의 대응은 현재의 위기를 고착화 시킬 수 있다. 전북도 등 이해주체들은 긴 호흡과 안목으로 군산문제를 차근차근 풀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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