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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침대에서 잤다"...라돈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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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침대에서 잤다"...라돈 공포 확산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8.05.21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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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주시 효자동에 사는 이모(50대)씨는 최근 언론을 통해 라돈검출 보도를 접했다. 이씨는 실제 지난 2010년 구입한 대진침대 웨스턴슬리퍼 제품을 2개나 사용하고 있었던 만큼 해당 사업자에게 회수조치를 접수하기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결국 전화 연결에 실패했다.
 
#2. 전주시민 박모(50대)씨는 지난 2010년부터 대전침대 제품 3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부터 마른기침을 자주 한 박씨는 라돈검출 매트리스와 이 증상이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져 상담을 요청했다.
 
이처럼 대진침대 매트리스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것과 관련, 도내에서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집단소송 바람까지 불고 있는 상황이다.
 
'대진침대 라돈 사건 집단 소송' 인터넷 카페에는 벌써 1만여 명이 넘는 숫자가 가입해 있다. 이중 1900명이 넘는 사람이 소송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특히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에서 대진침대의 매트리스에서 방사선 피폭선량이 기준치를 최고 9.3배 초과했다는 결과를 발표한 이후 동참 인원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원안위는 지난 15일 라돈검출 침대에 대한 2차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대진침대 판매 침대 매트리스 일부 모델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의 가공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결함제품으로 확인돼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의 가공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결함제품으로 확인한 제품은 총 7개 모델이다.
 
전주소비자정보센터에 접수된 대진침대와 관련 소비자상담 건수는 2018년 5월17일까지 총 14건이다.
 
한국소비자원에도 소비자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대진침대와 관련해 접수된 소비자 문의는 2320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집단분쟁조정 신청 참여 의사를 밝힌 건수는 98건이다. 집단분쟁조정 절차는 물품 등으로 인해 같거나 비슷한 유형의 피해를 본 소비자가 50명 이상인 경우 할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받고 있다"면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조정 개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돈침대' 파문과 관련해 침대·가구회사는 잇따라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선긋기에 나섰다.
 
침대업계 관계자는 "사실 문제가 된 '음이온 파우더' 방식의 제품은 2000년대식 마케팅이었다"며 "요즘은 스프링 방식을 쓰고 있지만 문제가 된 만큼 앞다퉈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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