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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중앙 섬은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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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중앙 섬은 쓰레기통?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8.05.17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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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한 중앙화단에 일부 비양심적인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주시내 곳곳에 있는 도로 중앙화단이 일부 비양심적인 운전자들의 쓰레기통으로 이용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로 중앙화단은 차량의 중앙선 침범사고 예방과 전주 도심 열섬화 방지를 위해 설치됐다.
하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운전자들이 담배꽁초와 휴지 등 각종 오물을 버려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 17일 전주시 도심 곳곳에 설치돼 있는 중앙화단마다 각종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뒤섞여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특히 전주시 인후동에 있는 한 중앙 화단에는 과자봉투와 휴지 등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차량 운전자들이 운전을 하며 담배를 피우다가 중앙화단을 향해 담배꽁초를 버리는 일이 곳곳에서 목격 됐다.
또 횡단보도가 연결돼 있는 중앙화단에는 길을 건너는 시민들도 담배꽁초와 껌 종이 등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시민 이모(36)씨는 “일부 운전자들이 중앙화단이 없는 곳에서는 다른 차량들의 눈을 의식해 담배꽁초를 버리지 않지만, 중앙화단이 있으면 마주 오는 차량을 의식할 필요가 없어 양심의 가책 없이 버리는 것 같다”며 “특히 신호를 받고 정차 시 화단에 쓰레기들이 보이면 더 양심없이 오물을 투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화재 위험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모(31·여)씨는 “아이와 함께 중앙화단이 있는 횡단보도를 지나는데 불이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가 날아와 깜짝 놀랐다”며 “아무 생각 없이 담배를 버리는 운전자들을 보면 짜증이 솟구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도로 중앙화단을 치우는 미화원들의 불만도 많다.
한 미화원은 “새벽 내내 중앙화단의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치우는데 매일 새벽에 가보면 똑같이 쓰레기가 쌓여있다”며 “나무로 가려져 사람들이 안보면 몰래 버리는 비양심적인 생각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쓰레기 투기 신고 건수는 지난해 487건(완산 237건, 덕진 250건)으로 2016년 256건(완산 86건, 덕진 170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쓰레기 투기 신고는 신고자 1인 최저 3만원, 최고 1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
전주시는 쓰레기를 몰래 버리면 담배꽁초 투기는 5만원, 비 규격봉투 20만원, 건축폐기물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무단 투기된 쓰레기를 단순히 수거하는데 그치지 않고 강력한 단속과 과태료 부과로 무단투기가 근절되도록 단속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며 “쓰레기 투기 단속은 현장적발의 어려움이 있는 만큼 휴대폰으로 촬영하거나 블랙박스 등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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