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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지 난 생각해 볼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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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지 난 생각해 볼테야"
  • 송미경 기자
  • 승인 2018.05.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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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극단 제 112회 정기공연
▲ 산허구리 포스터

 "왜 그런지 난 생각해 볼테야"

서해안의 궁벽한 어촌인 산허구리. 배를 타거나 갯벌에서 조개를 잡아 간신히 살아가는 한 가족이 있다. 상어이빨에 왼다리를 잃은 절름발이 늙은 어부와 바다에 큰아들을 잃은 실성한 아내, 살림을 도맡아 하는 딸, 조개를 줍는 막내아들 석이, 그리고 바다에 남편을 잃고 젊은 과부로 살아가는 출가한 큰딸. 가족은 바다에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 며칠째 돌아오지 않는 둘째 아들을 초조하게 기다린다.  죽음에 대한 악몽으로 시달리는 가족에게 둘째 아들과 함께 배를 탔던 뱃사람들이 찾아와 비바람 몰아치는 폭풍우 속에서의 광경을 들려주는데...
 
천재작가로 불렸던 함세덕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인, 연극 ‘산허구리’가 전북도민과 만난다.
 
1936년 작가 나이 21세때 ‘조선문학’을 통해 발표한 ‘산허구리’는 1930년대 당시 식민지 시대를 살고 있던 우리 민족의 궁핍한 현실을 고발했다. 작품이 발표되고 난 후 지금까지, 약 80년 세월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작품이 담고 있는 의미는 현대 시대에도 그대로 통하고 있다.
 
사실주의의 집결체인 이 작품을 전주시립극단 배우들의 관록으로 채워져, 당시대의 절박했던 상황을 구현해 내며 국내 근대희곡의 우수성과 작품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작품으로 주목할 만 하다. 9일부터 1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오후 7시 30분 공연.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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