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언론사취재 방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조직위원회의 운영이 19회째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숙한 운영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을 이번 영화제에도 내세우면서 독립과 대안을 내세운 영화들을 선정해 마니아 층으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반면 실질적으로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조직위원회의 운영에 있어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 나오고 있다.
실제 개막식이 열린 지난 3일 돔구장 내에 조직위원회가 일부 언론사들의 취재를 방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조직위 관계자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취재를 하러 온 일부 언론사 기자들에게 “평기자는 못들어 간다”며 취재진의 진입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입장을 막는데 대한 취재진의 항의가 이어지자 조직위 관계자는 다른 언론사 기자들과도 이러한 문제로 실랑이를 벌였다고 무용담식 발언을 내뱉어 취재진과의 분위기가 고조되기도 했었다는 것.
또한 지난 5일 전주시네마 프로젝트 기자회견과 관련해 중앙 언론사에게만 고지를 했을뿐 지방 언론사에게는 사전고지를 하지 않는 등 중앙 언론과 지방 언론에 차별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조직위원회에서 언론사에게 제작·보급한 프레스카드 발급에 있어서도 중앙언론사의 카드 발급은 오류가 전무한 반면 지역 언론의 카드 발급은 소속 회사가 다르게 나온데다 일부는 사진이 잘려 얼굴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발급되는 등 중앙 언론과 지역 언론의 차별이 심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영화제가 내세운 지역과의 소통도 수준이하라는 지적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일부 영화관계자들과 마니아들이 즐기는 그들만의 축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조직위관계자는 "홍보팀에 영화제 경험이 있는 직원이 없다 보니 많은 실수가 있었다"며 "결코 지방언론인에게 일부러 갑질을 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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