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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고인돌박물관 향토유물 수집사업, 아산면 전일재씨 가승유물 20여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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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고인돌박물관 향토유물 수집사업, 아산면 전일재씨 가승유물 20여점 기증
  • 임동갑 기자
  • 승인 2018.04.24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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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아산면 사신원마을에 사는 전일재씨가 가승유물을 고창고인돌박물관에 기증했다.

전일재씨 집안은 고조 대부터 고창에 거주해 왔는데, 고창고인돌박물관에서 향토유물을 수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조부가 전해 준 가승유물 20여점을 고인돌박물관에 기증해 왔다.

전씨의 고조부는 사리에 밝고 학식이 풍부해 대한제국 시대에 중추원의 주임관을 지낸 인물로 중추원의관서(中樞院議官?) 주임관육등(奏任官六等)의 관직에 이르렀다.

그러나 1910년 일제에 의해 국권을 빼앗기고 나라를 잃게 되자, 관직을 버리고 낙향하여 은둔하며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고 한다.

전일재씨가 이번에 기증해온 유물은 고조부가 남긴 선사시대의 유물인 돌도끼 2점, 사령장인칙명 등 고문서 2점, 백자발 1점, 소학집설 등 고서 6점, 풍잠 1점, 상평통보 8점 등 20이다. 이보다 훨씬 많은 가승유물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관리하다보니, 100여년이 흐르면서 상당한 유물들이 훼손되거나 소실되고 말았다.

전씨는 일찍이 선조가 물려 준 유물이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박물관에 기증해야겠다고 생각해 왔지만, 마땅한 기회가 없어 보관만 하고 있다가 이번에 고인돌박물관 향토유물 수집 사업에 가승유물을 흔쾌히 기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전일재씨는 “평소에 주변 사람들이 집안에 내려오는 가승유물을 손쉽게 처분하는 것을 보면서, 선조들이 남긴 문화재를 박물관 등 보존시설에 기증해서 우리 문화재를 지켜야지, 당장 눈앞에 작은 이익에 눈이 어두워 문화재가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박물관에서 잘 보존하고 관리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창=임동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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