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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3] 군산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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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3] 군산이 뜬다
  • 윤동길
  • 승인 2007.10.16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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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많이 들어와서 경기는 좋아질 테지만 아직 피부로 느끼지는 못 하겠네요”
최근 군산시민들은 현대중공업과 SLS 조선, 동양제철화학,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잇따라 군산 투자를 확정하자 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군산투자로 1만 명가량의 일자리가 창출이 예상되면서 군산시민들의 기대감은 한층 부풀어 올라있다.

현대중공업 블록공장에서 일할 1차 기술교육생 460명(군산 출신 390명)은 지난 9월 28일 군산연수원에 입교했고 앞으로 800명 정도의 추가 선발도 예고된 상태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투자가 가시화되면서 일자리 창출효과가 벌써 가시화되고 있다”며 “동양제철화학 등 나머지 기업들의 고용이 본격화되면 1만여명 정도 추가고용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반응도 들떠있다. 

군산대 졸업반인 이민수씨(27)는 “2년 전 취업이 힘들 것 같아 군대를 선택했었는데 복학 이후 군산지역에 기업들이 많이 유치되면서 나름대로 목표가 생겼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업유치 효과와 더불어 군산지역에는 대규모 개발사업 호재도 산재해 있다. 

당장 새만금사업과 연계한 고군산도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사업과 미군공여지 조성사업, 장미동 내항 재개발, KTX 역세권 개발 등 수조 원 대의 사업이 개발을 앞두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군산지역의 택지는 필지(평균 68평)당 4500만원~7500만원으로 70% 정도  급등했으며 산업용지도 최대 20% 정도 인상됐다.

현대중공업 입주 예정지역 인근에는 식당과 유통점포들이 잇따라 들어서는 등 이지역 땅값이 요동치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시 나운동에서 일식집을 경영하고 있는 최정훈씨(45)는 “올해 현대중공업 등 굵직한 대기업들이 군산에 투자를 확정해 내년부터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시민들은 예상하고 있다”며 “요즘 가게를 찾는 손님들마다 군산경기 기대감으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군산시민들은 경기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점과 군산의 교육환경 등 주요 인프라 부족으로 발전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있다.  

건설업을 하고 있는 김충만씨(56)는 자치단체의 홍보에는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주민들은 당장 먹고살 것과 자녀교육이 최우선이다“며 ”최근 수년간 많은 기업이 군산으로 왔지만 피부로 느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올해 전북 이전을 확정한 10개 기업 중 7개 이상의 기업이 군산을 선택했지만 군산인구 유출은 계속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군산시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4월 26만388명에서 7월 26만344명으로 44명 감소했으며 8월에도 92명이 줄어든 26만252명을 기록했다. 

기업유치 확정에서 투자까지 최소 4~5의 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아직은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시민들은 오랜 경기침체 늪에서 허우적거린 군산경제가 하루 빨리 살아나길 희망하다보니 당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장기적 계획으로 군산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속>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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