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지만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한 겨울이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한 81.5로 집계됐다.
CBSI가 100보다 낮으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다.
혹한기 이후 발주가 늘어나는 계절적 영향으로 2월에는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2000년 통계가 시작된 이후 2월 지수가 하락한 경우는 2011년과 2013년 단 두 차례뿐일 정도로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건산연은 지난 1월 지수 상승에 따른 통계적 반락 효과와 함께 정부가 전격 발표·시행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방안’으로 재건축사업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은 91.7을 기록한 반면, 중견기업은 89.7, 중소기업은 60.3을 나타냈다.
이달 CBSI 전망치도 2월보다 1.0포인트 오른 82.5에 그쳤다.
건산연은 “3월 지수는 상승폭이 적고 여전히 80선 초반이어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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