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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호‘적색경보’… ‘환경재앙’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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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호‘적색경보’… ‘환경재앙’온다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8.02.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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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지방환경청보고서] 담수화시 녹조현상 심화 우려, 어류 폐사 및‘배스천국’ 예고

‘명품 수변도시’를 목표로 한 새만금이 자칫 고유종은 사라지고, 생태계교란 동·식물의 천국이 될 수 있단 환경청 보고서가 공개됐다.

특히 담수화 이후(2020년 예정) 수질악화는 물론, 물고기 떼죽음과 녹조 등 ‘환경재앙’이 예상되면서  전북도와 환경당국의 면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단 목소리가 크다.

11일 환경부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새만금호 자연생태계·퇴적물 모니터링 및 관리방안 최종보고서(주)생태조사단·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 공동수행)’를 공개했다. 환경청은 각종 새만금개발에 따른 생계태의 변화를 사전 예측해 각종 환경문제에 대해 선제적 환경관리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모니터링(2013-2016년) 과제로 용역을 진행했다.

먼저, 대량 녹조발생 가능성이 이번에도 경고됐다. 현재 담수역에선 물 환경이 심하게 변하고, 상류의 점·비점 오염원으로부터 유입되는 높은 영양염으로 식물플랑크톤의 생장이 왕성 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녹조·적조 현상으로 인한 수생태계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적절한 오염물질 유입에 대한 제어 및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내 물고기의 경우, 해수에서 담수로 환경이 바뀌면서 다양한 교란에 직면해 있었다. 실제 2016년 8월과 지난해 1월 산소결핍과 수온감소로 폐사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어종별로 ‘가숭어’는 염분도 보단 공사로 인한 서식환경변화, 수질오염, 먹이원의 변화 등이 장기적으로 개체군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만금에 드넓게 서식하고 있는 ‘풀망둑’은 완전한 담수환경에서 지속적인 서식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다.

‘전어’의 경우에도 담수화시 급격한 수온변화로 인한 폐사 가능성이 예상됐다. 반면,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배스’의 경우, 향후 새만금호 수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지위를 경고한 상태다.

보고서는 “새만금호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준설, 도로공사, 간척사업 등 개발사업 역시 어류에게 있어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해당사업별 적절한 관리를 통해 어류 생태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인은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적시했다.

육상의 동·식물 역시 심각한 생태적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계 교란식물인 ‘가시상추’가 새만금 전역에서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었다. 보고서는 “물리적·생물적 방제를 통해 반복적으로 제거하는 등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규모 농업단지가 조성중인 가운데 벼나 보리의 생육에 영향을 주는 ‘애긴노린재’나 ‘흑다리긴노린재’도 급속히 늘고 있어 구체적인 감시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들녘의 포식자인 ‘황소개구리’역시 매립공사 완료시 서식지 확산과 개체수 증가가 예상돼 포획 등을 통한 적절한 방제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밖에 모니터 과정중 멸종위기 1급인 수달과 2급인 삵의 서식도 관찰됐다. 이에 보고서는 “로드킬이나 들불 등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생존과 서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변 주민들이나 공사관계자에게 관련 교육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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