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새만금 항공수요조사 용역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가운데 군산공항의 연 이용객이 2년 연속 2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내년 초 군산-제주행 오전 비행기가 취항할 경우, 항공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단 기대감이 크다.
27일 국토교통부 항공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군산공항은 지난달 말 기준 20만6504명이 오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명 보다 다소 줄어들었지만 2년 연속 국내선 여객 20만 돌파라는 의미가 남다르다.
화물도 1180톤이나 됐다. 단순 여객수만 놓고 봤을 때 군산공항은 국제선을 갖고 있는 무안공항(26만3142명)에 근접한 상황이다. 내년 초 이스타항공의 군산-제주행 오전 노선(주 4일(월·수·금·일) 오전 9시45분 운항 유력)이 실현될 경우 무안공항을 넘어설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군산공항은 3개 노선(서울·제주·부산)을 운영했던 2000년대 27만명까지 이용객이 늘었지만, 제주 단일노선 이후 계속 감소했었다. 2년 연속 군산공항 이용객이 늘 수 있었던 주된 이유로는 전국적인 항공수요의 폭발적 증가 탓이 크다. 현재 김해, 제주, 청주 등이 이용객 급증에 따른 시설증축을 진행하고 있다.
결국 이는 2015년 말 발표된 ‘전북권 항공수요 조사용역’이 허구가 아님을 입증한 셈이다. ‘전북권 항공수요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에 따르면 전북권 항공여객수요는 지난해 93만명서 2022년에는 129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10년 뒤인 2025년에는 190만명(국제 165만명, 국내 24만명)으로 늘어나고, 2030년에는 401만6000명(국제 374만명, 국내 27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 한국항공대 유광익 교수팀은 각 요소의 CAGR(연평균성장률)로 국제항공여객 7.95%, 군산항해상여객 16.88%, 외국인 8.08%, 외국인 관광방문 1.95% 등을 대입했었다. 즉, 지금의 성장률대로라면 새만금권 항공수요 입증은 충분하단 평가다.
이에 전북지역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젠 새만금 미래 항공수요에 대한 대정부 설득 노력이 최우선 과제다”며 “특히, 반대논리가 끼어들 틈을 주지 않고 기확보된 사전타당성 용역을 빠르고, 내실 있게 발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진기자
전국적인 항공수요 폭발적 증가…새만금권 항공수요 입증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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