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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직권으로 박근혜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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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직권으로 박근혜 제명
  • 김영묵 기자
  • 승인 2017.11.05 0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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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근혜당 멍에 벗어야....바른정당과 보수통합 명분 확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을 당대표 직권으로 처리했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여부에 대해서는 홍대표에게 위임했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유한국당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자 한다”며 제명 사실을 밝혔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제명은 한국당이 ‘박근혜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남은 물론 책임정치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60여년 보수우파 세력들에게 정권을 맡겨준 것은 다소 부족하기는 하여도 국정능력과 책임정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이 이렇게 허물어진 것에 대해 우리 자유한국당 당원과 저는 철저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 결정은 지난 8월16일 홍 대표가 보수의 성지인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을 처음 공론화 한 뒤 약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홍 대표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보수 대통합을 추진중인 바른정당의 일부 의원들이 한국당에 복당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홍대표의 이같은 결정에 친박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또 다른 분열이 우려되기도 한다.

우선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출당이 윤리위에서 결정된 서청원·최경환의원이 강력 반발하고 있고 김진태 의원 등 당내 친박계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

서·최의원이 현역의원이라는 점에서 당헌 당규에 따라 의원총회에서 제명을 해야 하지만, 친박계 의원이 절대 다수인 한국당 내에서 서·최의원의 제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서·최 의원에 대한 논의는 정치적 부담이 크게 때문에 오늘 하지 않았지만 시간을 두고 원내대표와 의논을 하겠다”며 “바른정당 의원 몇 명이 돌아올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이번 결정을 한 건 아니다. (복당은) 그분들이 정치적 결단을 할 일”이라고 했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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