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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을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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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을 기념하며…
  • 전민일보
  • 승인 2017.08.10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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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득했던 장마가 끝나고 어느새 본격적인 무더운 더위의 시작인 8월이 되었다.

8월로 넘어간 달력의 중간에 빨간색 글씨로 써 있는 광복절이라는 글자가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독립한 역사적인 날이다.

이맘때면 영화나 텔레비전에서도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영상들이 다양하게 제작되어 나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예전에 근현대사를 교과서와 책으로 배우며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과 단체를 외우느라 머리를 싸맨 기억이 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등장하는 구석기 신석기 시대를 지나 첫 번째 고비인 삼국시대를 겨우겨우 넘어서 역사 공부가 할 만하다 싶을 때쯤 구한말부터 시작되는 각종 개혁과 독립운동을 암기하느라 질려서 한국사 공부는 도저히 못하겠다며 백기를 들고 포기를 선언했었다.

그때는 왜 이렇게 비슷한 단체를 많이 만들어서 헷갈리게 하는지, 어째서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에 와서도 이 사람들의 이름을 외워야 하는지 불평불만을 하며 책을 읽었었다.

그렇게 인상을 쓰며 공부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0년이 훌쩍 지나 보훈처에서 근무를 하며 독립유공자분들의 손자녀 분들을 가까이서 보며 일하고 있는 지금에야 예전에 내가 얼마나 부끄러운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얼마 전 강의를 들으러 가서 만난 한국사 강사 분께서 해주신 이야기가 있다.

‘일제에게 핍박 받았던 내용이 교과서에 몇 페이지가 실려 있는데 만약 그에 대항했던 우리나라의 활동이 똑같이 고작 몇 페이지가 실린다면, 그 역사는 얼마나 비굴하고 굴욕의 역사일까요’라는 말을 듣고 이런 멋진 역사를 가진 나라의 국민으로 태어났음에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길었던 일제 강점기 시절 본인의 몸을 바쳐 후손들을 위해 독립투쟁에 뛰어들었던 수많은 영혼들을 생각하면, 교과서 한 귀퉁이에 보이지도 않게 깨알같이 적혀 계시는 분들의 성함조차도 한 글자 한 글자 머릿속에 꾹꾹 눌러 담아 새기고 싶은 마음이다.

곧 돌아오는 8월 15일은 광복 72주년이다.

광복절을 맞이해 국가보훈처에서도 우리 애국지사들과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이 잊혀 지지 않도록 하고 그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전라북도에서도 역시 도민들을 위한 다양한 8·15기념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전북동부보훈지청에서는 8·15광복절을 맞이하여 매년 전 국민 걷기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해로 14회를 맞는 전 국민 걷기대회는 광복 제72주년을 맞이하여 전주천 야외광장에서 8월 15일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걷기 행사 외에도 8·15광복절을 계기로 하여 국민들에게 우리나라의 치열하고 자랑스러운 독립 투쟁의 역사를 알리기 위한 행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광복절은 우리나라의 대표 공휴일이다.

무더운 여름에 더위를 달래기 위해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것도 좋지만 이번 제 72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이러한 행사장을 찾아 뜻 깊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남은실 전북동부보훈지청 보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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