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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폭탄에 사분오열된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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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폭탄에 사분오열된 국민의당
  • 김영묵 기자
  • 승인 2017.08.05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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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현역 40명 국회의원 중 75%인 30명 이상이 안철수 출마 반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사건 등으로 반성과 자숙을 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국민의당은 상호 비방하는 등 사분오열되고 있다.

이와함께 국민의당 내 현역 국회의원 40명 중 30명 이상, 적어도 75%김영묵 이상이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당은 깊은 내홍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안 전 대표와 비교적 가까운 인사로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박지원 전 대표는 4일 “안 전 대표가 경선에 나가는 것을 만류하고 반대하는 의원이 국민의당 40명 중 30명 이상으로 알고 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와 관련 “(반대 성명을 낸) 12명의 의원 뿐만 아니라 (당내) 40명의 의원 중 제가 알고 있기로는 30명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만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최소한 당이 분열하고 혼란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저로서도 의원들과도 대화를 해보고, 좀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불출마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안 전대표의 출마를 마지막 순간까지 간곡히 만류했다”면서 “당의 분열과 혼란이 있으니, 솔로몬의 지혜로 당을 구하기 위해 후보 등록일인 10일까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공개 요구했다.

한편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촉구하면서 전달한 109명의 원외 위원장 서명부가 일부 조작되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도덕성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김철근(구로갑)·이상민(안성)·이승호(부천원미을)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촉구하면서 109명의 원외 위원장 서명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기운 원외 위원장을 비롯한 40여명은 3일 “단순한 ‘의견’ 피력을 ‘서명’으로 간주하고 동의자 명단에 포함시켰다”면서 진상 조사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발생했다.

이유미 증거조작사건으로 당이 생사의 기로에 선 상황에서 단순한 의견을 서명으로 간주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 또한 증거조작사건이다.

이밖에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선언과 관련, 지난 총선 때부터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동교동계 인사 중 일부가 탈당하겠다고 밝히는 등 안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이 회생과 쇄신을 추진하려던 국민의당에 분열이라는 악재가 되고 있다.

이에 반해 안 전대표의 지지자들은 “안 전 대표만이 당을 살릴 수 있다”면서 “안전대표가 싫다면 민주당으로 가라, 호남의 배신”이라는 등으로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한 의원과 당원 등을 비난하고 있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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