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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왕궁리 유적 11일 전면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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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왕궁리 유적 11일 전면 개방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7.07.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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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수리체계 갖춘 후원, 석축 담장 등
▲ 후원 영역 발굴조사 전경

정교한 수리체계를 갖춘 백제 시대 후원과 잘 축조한 석축으로 이루어진 궁궐 담장 등 유물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익산 왕궁리 유적을 오롯이 만나볼 수 있게 됐다.

10일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익산시(시장 정헌율)에 따르면 세계문화유산인 익산 왕궁리 유적(益山 王宮里 遺蹟, 사적 제408호)의 궁궐 담장과 후원영역을 1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

왕궁리 유적은 백제 무왕(武王, 재위 600∼640) 때 조성된 궁궐터로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왕궁리 유적의 역사적 실체를 밝히고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1989년부터 발굴조사를 시행해왔다.

그동안 궁성과 관련된 성벽, 전각, 정원과 후원, 대형화장실 등이 조사됐으며 인장 기와, 중국제 자기, 연화문 수막새 등 중요 유물이 다수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조사가 완료된 궁궐의 담장과 후원영역에 대한 정비를 마무리해 지금까지 일부만 개방해왔던 왕궁리 유적 전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 동측 궁장 및 수구
발굴을 통해 확인된 궁궐 담장은 안쪽과 바깥쪽을 잘 다듬어진 화강석으로 쌓아 올렸으며 길이는 동서로 230m, 남북으로 495m(총 1454m)에 달한다.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확인된 잔존 높이(최고 1.2m)까지만 담장을 정비했으며 관람객은 담장과 함께 7개의 문지(門址)와 수구(水口), 암거배수로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후원은 왕궁리 유적 내 북동편에 커다란 구릉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구릉의 경사면 아래쪽에는 담장과 인접해 폭 2.7∼7.2m, 길이 485m의 대형 수로가 동·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릉 주변의 길고 짧은 6개의 곡수로(曲水路)와 4개의 집수시설(集水施設)은 효율적인 물의 저장과 배수, 조경 등에 사용됐다.

익산 왕궁리 유적은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으며 후원의 네모난 연못과 구불구불한 물길을 화려한 정원석으로 꾸민 조경(造景) 기법 등은 중국 당나라와 일본 아스카 시대, 나라 시대의 궁궐 정원에서도 나타나는 양식이다.

이는 당시 백제인들이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문화적으로 활발히 교류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익산 왕궁리 유적의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정비를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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