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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부채장수,소리꾼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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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부채장수,소리꾼 되다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7.07.03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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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극 '달릉개' 5일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스토리텔링문화그룹 얘기보따리의 소리극 ‘달릉개’(작가 최기우, 연출 정경선)가 7월 5일 오후 7시 30분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전주문화재단의 ‘전주 이야기자원 공연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이 작품은 시범공연을 통해 ‘전주의 다양한 소재를 판소리에 잘 녹여내 맛깔스럽게 표현했으며 완성도 또한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다시 한 번 관객을 만나게 됐다.

소리극 ‘달릉개’는 전주부 통인청 대사습에 참가했다가 귀명창들에게 조롱당해 소리를 포기하고 부채장수가 된 청년 달릉개가 전주에서 떠돌이명창·서예가·박진효자비·남문시장상인 등을 만난 뒤 소리의 참 의미를 깨닫고 진정한 소리꾼이 된다는 내용이다.

“소리를 잘 하면 참봉 벼슬에 오를 수 있다”는 말에 소리꾼이 되기로 결심했던 달릉개와 기존 판소리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기반으로 즉흥적으로 만들어 부르는 판소리를 즐기는 주명창이 ‘전주 소리는 사람들 곁에 선 소리’라는 명제에 이르는 과정을 그렸다.

▲한벽루와 남문시장을 배경으로 한 창암 이삼만과 전주부채 이야기 ▲전주향교에 효자비가 서 있는 효자 박진 이야기 ▲대사습에서 귀명창들에게 조롱당한 뒤 다시 독공을 해 명창이 된 정창업 이야기 등을 주요 테마로 했으며 전주 귀명창, 전주대사습, 전주 음식, 어전명창 모흥갑과 주덕기의 대결 등 전주를 대표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이야기들이 장면마다 빼곡하다.

조민철(전 전북연극협회장), 염정숙·서유정(전주시립극단 배우) 등 중견배우들이 각각 천하명창 이삼만과 열무장수인 따박골네, 은행나무주막 주모의 역할을 통해 선이 굵고 농익은 전주배우의 참맛을 선보인다.

또한 몸짓예술가인 김경민(백제예술대 겸임교수)씨가 안무자로 참여해 배우들의 움직임을 더 역동적으로 넓혔으며 그림자극과 영상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치들도 수정 보완됐다.

정민영(남원국립민속국악원 단원)씨가 떠돌이소리꾼인 주태백으로 소리꾼 차영석씨가 부채장수이자 젊은 소리꾼인 달릉개, 김광용(극단 둥당애 대표)씨가 옹구장수이자 달릉개의 아버지인 김쉰동 역할로 참여했다.

최기우 작가는 “‘달릉개’에는 도시 전주에 자연스레 쌓여 삭고 익은 역사와 문화와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어 전주가 가진 힘을 느낄 수 있다”며 “이 작품을 감상하면 전주와 전북이 더 자랑스러워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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