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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부실검증 청와대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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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부실검증 청와대로 확산
  • 김영묵 기자
  • 승인 2017.06.1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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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법무장관 후보 사퇴......도장위조해 혼인신고, 아들 퇴학 등 여론악화에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6일 밤 전격 사퇴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밤 도장을 위조해 몰래 혼인신고를 한 사실과 아들의 퇴학처분 이후 번복된 사실에 이어 서울대입학 과정에서의 외압 문제, 여성관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다가 지명된지 6일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몰래 혼인신고했던 사실 등에 대해서는 사과하면서도 검찰개혁을 하겠다면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악화되고 있는 여론과 청와대까지 확산되는 인사 검증론의 부담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도 불구하고 야권은 부실검증한 조국민정수석의 사퇴 요구에 이어 국회 운영위 소집요구를 비롯한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17일 구두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법치란 가치수호 책임자인 법무장관을 지명했는데 법을 지켜야할 법무장관이 하자가 있어 부적격인 게 말이 되냐”면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조국 수석)본인도 임명 당시 여러 문제가 있었는데 제대로 해명이 안 됐다”면서 “본인부터 하자가 있으니 위장전입 등 철저하게 가려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유정대변인도 이날 “학자로서 누구보다 입바른 소리로 역대정권 비판에 앞장섰던 조국 수석이 인사검증의 책임자라는 점에서 언행불일치(言行不一致)의 백미(白眉)”라면서 “ 국회운영위원회를 열어 부실한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점검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국회 운영위 소집을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부실한 인사검증에 대해 사죄는커녕 허위 혼인신고를 비롯한 문제들을 청와대가 이미 '알고 있다', '아니다' 옥신각신 하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민망하다”면서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등에게 제기되는 의혹들도 '도대체 청와대는 검증을 어떻게 하는 것인가'라는 비판을 듣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도 17일 “이번 사태는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뿐만 아니라 코드인사의 문제점이 확연히 드러난 것”이라며 “조국 민정수석은 뼈저리게 반성하고 국정 혼란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안 후보자의 문제점을 야당이 청문회 자료를 통해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을 보면 조국 민정수석이 이를 몰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를 알고도 가벼이 넘긴 것은 지지율만 내세우며 코드에 치중한 인사가 국민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오만과 착각에 기인한 것”이라고 조국 책임론을 주장했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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