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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세…도내 1만 3735마리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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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세…도내 1만 3735마리 살처분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7.06.0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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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준 5개 시·군 AI 확인 농가 총 12곳…이번 주말 중대고비

전북에서 빠른 속도로 AI가 확산되고 있어 양계 농가의 막대한 피해는 물론 도민 불안감까지 커지고 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7일)에만 6곳(전주시 용정동, 군산시 옥산면, 익산시 오산면·금강동, 임실군 신덕면)이 추가로 발생해 도내에서 AI가 확인된 농가는 모두 12곳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익산이 5곳으로 가장 많고, 군산 4곳, 전주, 완주, 임실 각각 1곳이다. 최초 보고 닷새 만에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5개 시·군에 AI 바이러스가 퍼진 셈이다.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의심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AI 확진 농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 농가 대부분은 해당 지역이나 인근 전통시장의 가금 노점상에서 토종닭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 농가는 완주 삼례시장, 임실은 임실시장, 군산은 대야시장, 익산은 완주 삼례시장이나 익산 북부시장에서 각각 닭을 구입해 키우다 이상 폐사가 발견되자 당국에 신고했다.

이들 농가 역시 토종닭 4∼16마리 가량을 사육하는 소규모 농장이다. 도는 AI 관련 재난문자를 지난 6일 오후 전 도민에게 보낸 뒤 현재까지 138건의 AI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전북도 축산방역 관계자는 “도내 발생한 모든 AI사례에서 군산 서수농장과의 역학관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즉, 이번 AI의 최정점에 군산 서수 오골계 농장이 있고, 이후 2~3개 중간 거래상이 오염된 닭·오리를 전통시장에 내다 팔면서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셈이다.

도는 이번 주말이 확산의 중대고비로 보고 있다. 실제 도내 100수 미만의 소규모 농가는 통계상 5481호(5만8336수), 추정치상 1만호 이상인 만큼 감염 사례는 충분히 더 나올 수 있다.    

여기에 AI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도는 이날까지 오골계와 오리, 닭 등 총 1만3735마리를 예방적 살처분 했다. 또 전통시장 내 생닭 유통이 전면 금지됐고, 전북을 포함한 AI발생지에서 비 발생지로의 생닭과 오리의 반출이 금지 조치됐다.

특히 식당가의 불안감도 크다. 여름철은 물론 일년내내 손님으로 가득한 전주시 도심이나 교외 가든형 토종닭 음식집은 사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평소 손님으로 가득차는 곳이만 이번주 들어 평소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달 만료됐던 예약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전북도 송하진 지사는 이날 시·군 부단체장들과 영상회의를 열어 “조기 종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군 조직 전체가 대응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중간유통 상인과 유통경로를 파악해 전염경로를 사전에 차단하고, 폐사신고 지연 농가는 강력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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