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다시 호남을 찾았다.
안 후보는 24일 목포와 나주, 광주 등 호남을 방문,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호남권 국회의원들과 함께 호남 집중유세를 벌였다.
국민의당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24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안철수 후보의 목포 유세가 있다. 호남 유세에 함께 가기로 해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박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 목포, 나주, 광주까지 안 후보와 함께 유세를 하고, 밤에 안후보는 서울로 올라오고, 저는 광주에서 밤 늦게까지 유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이날 호남 유세에 나선 것은 지난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전주와 광주를 찾은 데 이어 7일만이고, 두 번째이다.
박 대표가 일정을 취소하고 안 후보와 함께 호남을 찾는 것은 호남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호남에서 문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 이후에도 그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은 또 이같은 안 후보의 지지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선대위에서 업무를 맡은 의원을 제외한 모든 호남권 의원들에게 호남에 내려가 바닥 민심을 얻기 위한 선거운동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일 열린 선대위에서 “선대위에는 표가 없다. 모두 현장으로 내려가라”고 주문했고, 오는 29일까지 호남에서 집중적인 민심 잡기에 나서기로 했다.
박 위원장 지난 주말 동안 전북과 광주‧전남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고, ‘안철수 대통령되면 박지원 상왕된다’는 비판에 맞서, “공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사드 반대 당론 변경과 관련, “선거로 인해 의원 총회 소집이 어려워서, 서면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39명 중 34명이 당론 변경에 찬성했다”며 “국민의당은 사실상 사드 배치 찬성으로 당론이 변경되었다”고 밝혔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