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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바‧정 3당 “돼지흥분제 홍준표,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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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바‧정 3당 “돼지흥분제 홍준표, 사퇴하라”
  • 김영묵 기자
  • 승인 2017.04.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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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서전 통해 친구의 성폭행을 돕기 위해 돼지 발정제 제공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정의당 등 3당은 2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자서전에서 친구의 성폭행을 돕기 위해 돼지발정제를 제공했다고 소개한 것과 관련, “대통령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홍 후보는 지난 2005년 발간한 자사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고려대 재학시절인 1972년 짝사랑하던 여학생과 성관계를 갖기 위해 흥분제를 구해달라는 하숙집 룸메이트의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10월 유신이 나기 얼마 전 그 친구는 무슨 결심이 섰는지 우리에게 곧 가정과(해당 여학생이 재학한 과)와 인천 월미도에 야유회를 간다. 그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 그래서 흥분제를 구해달라는 것이었다”며 “하숙집 동료들은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줬다. 결전의 날 비장한 심정으로 출정한 그는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밤 12시가 돼서 돌아온 그는 오자마자 울고불고 난리였다”며 “사연을 물어보니 그 흥분제가 엉터리라는 것이었다. 월미도 야유회가 끝나고 그 여학생을 생맥주집에 데려가 맥주에 흥분제를 타고 먹이는 데 성공해 쓰러진 여학생을 여관까지 데리고 가기는 했는데 막상 옷을 벗기려고 하니 깨어나서 할퀴고 물어뜯고 실패했다는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불법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는 홍준표 후보의 과거 범죄 사실이 또 드러났다”면서 “성폭행 자백범, 강간미수 공동정범 홍준표는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도 “충격적 보도가 있었다. 돼지 흥분제라는 것을 본인이, 본인 손으로 자서전에 소제목까지 달아서, 성폭력 강간이 아니냐. 성폭력 공동 모의한 것을 직접 했고, 그것을 자서전에 쓴 것”이라면서 “본인의 성폭력 범죄 모의를 자서전에 직접 쓰는 사람이 어떻게 대선후보가 될 수 있냐”고 질타했다.

정의당도 성명을 통해 “홍준표 후보의 회고록을 통해 젊은 시절 돼지발정제를 이용한 성범죄 모의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홍 후보는 더 이상 국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자신의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기 바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와 관련, “이야기를 재밌게 엮으려고 (하숙집에서 들은 얘기)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서 “2006년도에 기자들한테 이미 해명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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