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실업률이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전년보다 여전히 높은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3월 전북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실업률은 3.8%로 전년 동월(2,8%) 대비 1.0%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1.2%)부터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달 최근 1년중 최고치인 4.7%를 기록한 뒤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업자는 3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 1만명(38.7%) 늘어났다.
취업자는 88만3000명으로 전년동월(89만1000명) 대비 8000명(0.9%) 감소했다. 고용률은 57.6%로 전년동월대비 0.6%p 하락했다.
15세이상 인구는 153만3000여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3000명(0.2%) 증가했으며 이중 경제활동인구는 91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00여명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59.9%로 전년동월과 동일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전기·운수·통신·금융업(9000명, 11.9%), 도소매·숙박음식점업(1000명, 0.8%), 농림어업(0.3%)은 증가했으나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6000명, -4.6%), 제조업(-2000명, -1.6%), 건설업(-0.3%)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전년동월대비 비임금근로자는 31만4000명으로 1만명(-3.0%)감소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56만9000명으로 2000명(0.3%)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25만2000명으로 1만7000명(-6.4%) 감소,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3000명으로 7000명(13.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37만6000명으로 2만6000명(7.6%) 증가, 임시근로자는 15만3000명으로 9000명(-5.4%), 일용근로자는 4만명으로 1만6000명(-28.1%) 각각 감소했다.
3월 비경제활동인구는 61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0명(0.2%) 증가했다. 육아는 3만3000명으로 7000명(-16.3%), 통학은 13만3000명으로 1만8000명(-12.0%) 각각 감소했으나 가사는 20만8000명으로 5000명(2.3%) 증가했다.
이와 관련, 도내 상공업계 한 관계자는 “고용시장이 최악의 상황인 가운데 고용의 질도 크게 떨어지면서 건설업 및 제조업의 부진 속에 자영업자만 늘고 있는 점, 자영업자 중 1인 사업장이 대부분인 점 등이 큰 우려가 아닐 수 없다”며 “무엇보다 청년층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