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장은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가 최근 회고록을 냈다.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회고록에 ‘나도 그들처럼 5.18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조 의장은 이어 “이순자씨의 회고록에는 ‘당시 재판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학살명령자라는 누명을 쓰게 되었다’, ‘그분은 결코 발포내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다’, ‘사후에 국립묘지에 묻히고 싶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말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다”며 “지하에 묻힌 5.18 영령들과 그 유족들이 얼마나 분노하겠습니까? 이순자씨는 역사를 부인하고 5.18의 진정한 의미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제때 단죄하지 않고 지나가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차기 정부에서는 5.18 발포책임자를 반드시 규명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면서 “사필귀정이다.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이 안타깝다만 정의가 살아 숨 쉬는 나라로 가기 위해서 지나가야할 관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구속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장은 이어 “자유한국당의 김진태 의원이 박 전대통령의 구속영장청구와 관련,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 사약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는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조 의장은 “그렇다면 시체도 수습하지 못한 채 3년 동안 눈물을 흘려왔던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눈물은 무엇이란 말이냐”면서 “법원은 엄정하게 판단을 해서 구속영장을 처리해야 한다”고 공정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서울=김영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