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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세계유산'…전북만의 차별·특화 전략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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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세계유산'…전북만의 차별·특화 전략시급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7.01.19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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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무성 서원 등 5건 비롯, 전국 지자체 30여건 등재 추진

전국 지자체마다 관광산업 활성화와 연계한 30여건에 이르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너도나도 세계유산 등재를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으나 가시적 효과는 일부에 그치는 만큼 전북만의 차별화 된 세계유산 경쟁력 확보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19일 문화재청과 전북도 등에 따르면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역사 유적지와 문화자산 등은 3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는 북한산성(사적 162호), 경북 성주군 세종대왕자태실, 부산시 6·25전쟁 피란 수도 유적 등이 추진 중이다.

또 전남도는 기독교 선교유적 9곳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고, 충남도 천주교 유적지, 서울시 서대문형무소, 백제 풍납토성 등 전국 광역 및 기초지자체가 앞다퉈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사전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문화재청 잠정목록에 등재된 문화·자연유산은 전남 강진 도요지, 울산 대곡천 암각화군 등 15건에 달하며, 우선 등재 목록으로는 법주사와 통도사 등 전통사찰 7곳과 서원 9곳, 서남해안갯벌 등 4건이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15년 7월 백제 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북의 경우 오는 2022년까지 정읍 무성서원 등 5건의 세계유산 추가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한성백제와 연계하는 추가등재까지 추진 중이다.

앞으로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도내지역의 문화·자연유산은 정읍 무성서원(2019)과 고창갯벌(2019), 남원·장수가야고분(2020), 김제 벽골제(2022), 동학기록유산(2020) 등 5건이다. 의 추가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북지역 세계유산은 고창고인돌(2000), 판소리(2003), 매사냥(2010), 농악(2014),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2015) 등 5건이 등재된 가운데 오는 2022년까지 추가로 5건이 등재되면 세계유산 10개를 보유하게 된다.

이처럼 전북 등 전국 시도와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배경은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국내외의 관심과 관광객 증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유산 등재가 곧바로 관광객 증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 필요성이 제기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지난 2015년 7월 4일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충남지역 백제역사유적지 관람객은 1년 새 38.5% 늘어난 172만6721명(2015년 7월 4일~2016년 6월 26일)에 달했지만 전북은 상대적으로 가시적 효과로 나타나지 않았다.

익산은 세계유산 등재이후 지난 1년간 총 관람객이 42만2823명으로 등재이전의 1년간 33만6180명과 비교해 8만6643명(25.7%) 증가하는데 그쳤다. 충남 백제유적지(공주·부여)가 세계유산 등재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과 달리 전북(익산)은 부수적인 효과에 그친 셈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이외의 고창고인돌과 판소리, 매사냥, 농악 등 기존의 세계유산의 경우 지역민들조차 인지도가 낮은 게 현실이다. 전국적인 세계유산 등재가 우후죽순격으로 추진되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비전과 차별·특화된 전략없이는 상징성에 머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세계유산 등재에 나서고 있지만, 내실과 관광연계 등의 큰 그림에서 접근이 아닌 단편적인 접근방식에 머물고 있다”면서 “세계유산 등재=관광활성화라는 장밋빛에서 벗어난 차별·특화된 전략과 중장기 비전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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