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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살처분 투입 외국인 모니터링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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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살처분 투입 외국인 모니터링 허술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7.01.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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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용역업체 대표와 통화로만 간접 확인 논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살처분 현장에 매일 같이 투입된 외국인 인력에 대한 허술한 모니터링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고병원성(H5N6) AI가 발생한 김제시 등 7개 시군의 가금류 농가에 대해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시행하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항바이러스제와 개인보호구 지급, 개인위생수칙 교육 등을 실시했다.

보건당국은 야생조류 접촉력이 있거나 살처분 관련 작업에 참여 후 10일 이내에 38℃이상 고열이나 근육통,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보건소 또는 1339로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난 11일 현재 도내 고위험군 능동감시 관리대상자 3194명 중 10일간 모니터링이 완료된 인원은 3108명에 달하고, 나머지 86명에 대해서는 늦어도 오는 17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유선 또는 문자로 개별적인 연락을 통해 증세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인력에 대해서는 허술한 능동감시 모니터링이 실시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도내지역에서 가금류 살처분에 투입된 외국인 인력은 농장종사자 37명과 11개 용역업체 426명(연인원) 등 총 14개국 국적의 463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262만300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후 매몰된 가운데 11개 용역업체에 소속된 426명의 외국인 인력들은 직접 닭과 오리를 잡아서 매몰까지 이르는 과정에 참여해 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이들 외국인 인력 중 136명에 대해서만 유선 전화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데 그치고 있다. 의사소통 문제로 다누리콜센터전북전주센터의 협조를 받고 있으나 캄보디아·베트남·우즈베키스탄·러시아·중국 등 5개 국어에 대해서만 통역이 가능한 실정이다.

나머지 327명의 인력에 대해서는 이들을 고용한 용역업체 대표와 전화통화를 통해 이상증상 유무만을 확인하고 모니터링을 완료처리 하고 있다. 내국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능동감시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외국인 인력은 간접적인 능동감시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전북도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용역업체 대표가 AI 인체감염 증세 등에 대한 사전지식도 부족할뿐더러, 성실하게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할지 여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할 때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도내 한 감염병 전문의는 “외국인근로자는 살처분 현장에 직접 투입되면서 바이러스와 접촉을 가장 많이 한 인력인 만큼 보건당국에서 특별대책을 세웠어야 한다”면서 “특정지역에 많은 인력이 투입된 만큼 보건인력을 현장에 투입해서 모니터링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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