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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들의 처절한 삶 무대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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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들의 처절한 삶 무대위로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12.25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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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레퍼토리컴퍼니(대표 김희식)는 40년대 후반 광복 직후의 세태와 인정의 기미를 나타낸 연극 ‘혈맥’을 30~31일 오후 4시, 7시 4회에 걸쳐 전주대 JJ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고 23일 밝혔다.

김영수 작가의 ‘혈맥’은 1948년 1월 박진의 연출로 문교부 주최 제1회 전국연극경연대회에서 1등을 수상했으며 1969년 중앙예술극회에서 다시 공연됐다.

1963년 한양영화사에서 김수용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제3회 대종상과 제1회 청룡영화상에서 여러 분야의 상을 받은 바 있다.

연극 ‘혈맥’은 40년대 후반 광복 직후의 혼란스러운 세태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빈민의 삶을 극사실주의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가난한 땅굴생활을 면하려 각자의 방법으로 몸무림 치는 모습과 절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고난의 상황 속에서도 결국 가족이라는 구심점으로 돌아온 이들이 우리를 향해 혈맥으로 이어진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

‘혈맥’을 통해 보여주는 시대의 모습은 과거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자각할 것이다.

방공호 구덩이를 집 삼아 살아가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 자식이 영어를 익혀 미군부대에 취직해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바라는 털보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도 일견 닮았다.

또한 방공호 탈출을 꿈꾸는 민초들의 모습은 좁디좁은 고시원이나 원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2016년의 서민들의 모습과 겹쳐진다.

장제혁 연출에 김희식, 안동철, 이덕형, 김덕주, 이성주, 이미리, 지현미 등이 출연하며 전주대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재학생도 특별출연한다.

공연 티켓은 전석 1만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010-9131-9413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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