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량 급증과 국내 재배량 증가로 가격 폭락사태
쌀값폭락과 벼 수발아 피해에 이어 생강 값도 폭락하면서 농심이 시름하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생강 수입물량은 지난 7월말 7000여톤이 수입되면 지난 1년 치 수입량 6622톤을 훌쩍 뛰어 넘으면서 국내 생강 값 폭락사태를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4년간 생강 값이 오르면서 생강 재배면적이 대폭 늘어난 상황에서 수입물량 확대로 시장가격은 폭락하고 있다. 국내 생강 재배면적은 지난해 2751ha에서 올해 4091ha로 49%나 늘어났다.
또한 중국산 종강재배 면적이 늘면서 생산량이 토종에 비해 단위면적당 50% 이상 증산된 점도 가격 폭락의 주요인이다. 생강 값 안정과 수급불안 해결을 위해 적정 재배면적 조절과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로 해외수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의 연간 생강 소비량은 40만톤으로 우리나라 소비량의 10배가 넘고, 가격도 kg 당 1만원 수준으로 중국산 보다 10배 이상 비싸지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재배면적 조절과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한다면, 대일본 수출 가능성이 엿보인다.
도 관계자는 “적정 재배면적은 현재 면적보다 상당한 면적을 농가 스스로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면서 “생강농가 경쟁력을 담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신규사업을 최대한 발굴해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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