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사육되는 한·육우 마릿수가 지난 10년 동안 13만 마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전북지역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32만3000마리로 10년 전보다 13만 마리(67.3%) 증가했다.
한·육우 사육마릿수 증가 요인으로는 소득 향상에 따른 쇠고기 소비 증가와 소 이력추적제 시행에 따른 국내산 쇠고기 선호 현상 등이 사육 마릿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육우 사육가구는 8400가구로 10년 전 대비 7800가구(-48.1%) 감소했으며 전분기(3월) 대비 192가구(2.2%) 줄었다.
가구당 사육 마릿수는 26.6마리(223.5%)로 10년 전(16.2마리)에 비해 크게 늘었다. 사육규모 가구수별로 살펴보면 20마리 미만은 9071가구(-65.5%) 감소한 반면 20마리 이상은 1288가구(55.0%) 증가했다.
이는 소 가격 하락과 사료가격 상승 등으로 소규모 영세농가의 경영부담 가중 및 폐업지원금 지원대상 품목에 선정되면서 20마리 미만 가구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돼지와 닭 사육 마리수도 증가했다. 전북지역 돼지 사육마릿수는 121만6000마리로 10년 전보다 20만9000마리(20.8%) 증가했했다.
사육가구는 517가구로 10년 전보다 1198가구(-69.9%)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20가구(3.7%) 줄었다. 국민소득의 증가로 1인당 육류 소비량 확대, 산지가격 호조 등으로 사육마릿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닭은 일본 원전사고(2011년3월) 이후 수산물 수요 대체로 닭고기 소비와 계란가격 상승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닭 사육마릿수는 3121만2000마리로 10년 전 대비 934만5000마리(42.7%) 증가, 전분기 대비 383만4000마리(14%) 늘었다.
반면 전북지역에서 사육하는 젖소는 3만마리로 10년 전보다 5600마리(-15.6%) 감소, 전분기와 비교하면 875마리(-3.1%) 줄었다.
사육가구는 327가구로 10년 전보다 228가구(-41.1%) 감소한 반면 전분기와 비교하면 10가구(3.1%) 늘었다.
원유생산조절 정책 시행에 따른 원유 생산량 감소로 수익성 악화, 사료가격 상승에 따른 사육 가구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