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복원을 위한 조사 발굴 진행 중 고려와 조선시대 건물터와 인도시설 등이 확인됐다.
18일 전주시와 전주문화유산연구원(대표 유철)에 따르면 전라감영 복원을 위해 옛 전북도청사 부지 본광동 및 의회동 7,886㎡에 대해 발굴 조사를 시행하던 중 고려~조선시대 건물터와 인도(人道)시설, 부석시설, 우물터 등이 조사됐다.
인도시설은 남~북 방향으로 폭 202~426cm 내외의 3개소가 확인됐으며 부석시설은 동~서 방향으로 판판한 석재를 이용해 시설됐으나 훼손된 부분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건물터 중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건물터에서는 여러 동의 건물이 중복관계를 보이고 있다.
또한 기단(基壇, 집터를 잡고 반듯한 집터위에 한층 높게 쌓은 단)과 적심석(積心石, 안쪽에 심을 박아 쌓은 돌), 아궁이, 고래 등이 남아 있고 조선시대 건물터는 대부분 유실되고 1~2칸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시대 건물터의 동쪽에서는 우물터 1기가 조사됐는데 평면 형태는 원형이고 석재를 이용해 축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라감영지에 대한 발굴조사는 현재 약 35% 정도 진행된 상태로 전라감영 복원 예정지 전체면적(16,117㎡) 중 지하층이 있는 경찰청동(6,231㎡)과 지난 2006년 발굴조사가 진행된 부분(2,000㎡)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2006년 발굴조사에서는 통일신라 및 고려, 조선시대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으며 조선시대 유구로는 3동의 건물지와 부속시설 등이 조사됐으나 구체적인 용도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박해정기자
전라감영 복원 조사 발굴 진행 중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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