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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저축은행, 고금리 관행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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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저축은행, 고금리 관행 여전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6.08.1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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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저축은행들이 차주의 신용도나 상환능력을 제대로 따져보지 않은 채 여전히 무차별적인 고금리로 신용 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상품 통합 비교 공시 사이트인 ‘금융 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전북지역 7개 저축은행에서 7월말 기준 일반 가계신용대출 상품의 평균 금리(신용등급 전체)는 연 25.09%에 달했다. 이는 전국 37개 저축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인 21.56%보다 3.53% 높은 수치다.

특히 도내 저축은행 중 OSB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신용등급 전체)는 27.65%로 가장 높았으며 1~3등급(19.40%)을 제외한 나머지 평균 대출금리가 법정 최고금리(27.9%)와 같았다.

스타저축은행이 27.40%로 뒤를 이었고 OK저축은행(26.27%), 삼호저축은행(25.66%), SBI저축은행(23.74%), JT친애저축은행(23.62%), 페퍼저축은행(21.34%) 등 순이었다.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JT친애 ·삼호저축은행은 1~3등급에게 평균 각각 연 20.02%, 21.68%, 4등급도 각각 22.72%, 25.90%로 연 20%가 넘는 고금리로 신용대출이 이뤄졌다.

SBI·스타·OSB저축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1~3등급만 연 10%대였고 2등급부터는 연 20%를 넘었다. OK저축은행도 5등급 이후부터는 평균 연 20%대가 넘는 높은 대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삼호저축은행의 경우 4등급 신용자의 평균 대출금리는 25.90%로  5등급(25.88%)보다 더 높았다.

법정최고 금리는 대부업법 개정으로 3월 2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기존 34.9%에서 27.9%로 낮아졌으나 신규대출과 갱신 대출자들만 대상이고 기존 대출자들은 여전히 연 20% 중후반의 높은 금리 부담을 안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4월 저축은행의 건전한 여신심사를 위해 신용평가 등을 합리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호저축은행업감독업무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개정 세칙은 저축은행의 여신심사 기준에 차주의 신용평가결과 및 기타 비용 등을 합리적으로 반영한 여신금리 산정체계를 운영하도록 명시했다.

도내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는 주요 사항이기 때문에 일정한 조건에 해당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변경된 내용을 알리고 새로운 계약을 유도하고 있다”며 “장사나 사업을 하고 있는 고객들은 비용과 시간 등의 이유로 계약 갱신 활발하게 신청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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