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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태권도원 반쪽짜리 성지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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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태권도원 반쪽짜리 성지 전락 우려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07.25 09: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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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최근 이사회열고 자체 성지화사업 재추진 논란

세계 태권도인들이 한번쯤 방문하고 싶어 하는 실질적인 태권도 성지(聖地)인 국기원이 성지화사업을 재추진해 향후 무주 태권도원 이전이 사실상 물 건너갈 전망이다.

특히 태권도원의 상징 건물인 명예의 전당(태권전·명인전)건립 사업마저 터덕거리는 상황에서 국기원의 성지화사업은 무주 태권도원의 위상과 상징성을 한층 약화시킬 우려마저 낳는다.

24일 국기원과 태권도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국기원은 지난 7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국기원 성지화사업의 설계 및 시공을 위한 35억원의 기금을 전용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 했다.

이미 지난해 9월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로부터 역삼문화공원 조성계획안의 승인이 난 상태다. 국기원 성지화사업의 총 사업비는 총 4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기원은 현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로 다목적 홀과 수련관, 기념관 등은 신축하고, 공연장은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기원이 기금과 기부금 등을 통해 2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예산은 문화체육관광부(180억원)와 서울시와 강남구 등 자치단체(100억원) 등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기원은 지난 14일 임시 이사회에서 전용이 의결된 35억원의 기금을 우선 투입해 오는 12월안에 건축설계 수행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기원 성지화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됐으나 2013년 돌연 추진단이 해체돼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추진됐다.

국기원은 건립된 지 50년이 넘은 노후화 된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성지화사업 추진 자체가 국기원이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 조성된 무주 태권도원으로 이전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태권도 본산인 국기원의 태권도원 이전은 중·장기 과제로 추진돼야 할 상황에서 490억원을 들여 성지화가 추진되면 태권도원은 반쪽짜리 성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기원은 세계 태권도의 본산이자 세계태권도본부로 해외 태권도인들에게 실질적인 태권도 성지로 각인된 상황이다.

이미 지난해 8월부터 국기원 태권도 상설공연이 시작되는 등 세계 태권도인이 한국을 방문하면 반드시 찾는 한류와 태권도의 거점이 국기원의 현재 위상이다.

이 때문에 무주 태권도원 건립 이전부터 실질적인 태권도 본산인 국기원 이전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그동안 국기원은 교육시설 부족과 연수생 장거리이동, 직원들의 정주여건 미흡 등의 문제로 연수기능 태권도원 이전에 미온적이었으나 정부의 압박에 올 하반기 이전을 추진 중이다.

국기원의 연수기능이 태권도원으로 이전이 추진되고 있지만 핵심기능이 서울에 잔류하는 형태의 꼼수 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국기원 관계자는 “50년 이상 낡은 국기원 건물은 안전성 문제까지 제기, 추진되고 있다 ”며 “태권도원 때문에 성지화 사업을 추진하지 말라는 것은 억지다. 서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하지 무턱대고 반대만 해서 될 일이냐”고 매우 불쾌한 반응을 내비쳤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기원의 연수기능은 올 하반기 내에 이전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권도원에 국기원이 모두 옮겨가면 최상이지만 성지화사업이 추진되면 앞으로도 옮길 생각이 없다는 의미여서 아쉽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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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 2016-07-25 18:25:32
서울강남에서 버티고 있으면서 똥물을 던져가면서 사유화를 위해서
치고 받고 싸워서 외국인들이나 얘들보기에 챙피한 저 국기원을 어떻게 해야할까?
성지화라는것은 옛 모습에서 찾을수 있는것이지 490억 돈 처 발르고
건물만 리모델링한다고 성지화가 되나? 중앙일간지에 알리고 문체부에서 제동을 걸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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