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병원의학박물관이 새단장을 마치고 21일 문을 열었다.
예수병원은 병원 앞 서원로 선형개선사업으로 박물관 건물이 철거되면서 이전 사업을 진행해왔다. 신흥중고등학교 정문 맞은편에 건물에 둥지를 튼 박물관은 4개월 동안의 리모델링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예수병원의학박물관은 118년의 역사를 간직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의료기관, 호남 최초의 근대 병원인 예수병원이 자체 소장했던 유물과 사료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와 호남의 근, 현대 의료 역사와 기독교 선교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컨텐츠로 구성됐다.
구한말 근대화와 함께 시작된 호남의 근대의료와 기독교 선교를 테마로 호남 개신교 전파, 호남 근대의료, 예수병원의 탄생과 발전, 역대 병원장, 예수병원 의료장비의 변천사를 소개하는 한편 시대별, 분야별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문화재청 ‘근대 문화유산 의료분야 목록’에 등재된 예수병원 설립자 마티 잉골드 왕진 사진(1898년), 안과용 수술기구(1948년),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린 설대위 전 원장의 종양 심부치료 기록지(1955년), 방광내시경과 요도확장기(1930년) 유물 5점을 비롯해 100년이 넘는 귀한 사료와 흥미로운 유물들이 눈길을 끈다.
예수병원의학박물관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리모델링을 통해 포토존, 체험존 등이 새롭게 운영한다. 또한 방학기간 동안 청소년들의 창의적 체험 학습을 돕기 위해 다양한 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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