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과 학생상담 및 생활지도 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도내 사립학교에 배치될 전문상담교사 임용시험에 75명의 응시자가 원서를 내밀었다.
전북도 교육청은 오는 24일에 실시되는 사립학교 전문상담교사 임용시험 응시자 접수결과 호남제일고, 전주한일고, 유일여고, 온고을여고 등 20개 학교 20명 선발(학교당 1명)에 176명이 지원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 가운데 누적접수를 제외한 실 접수인원은 75명으로 약 3.7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번 임용시험은 복수지원이 가능해 응시자들이 대부분이 2개 이상 학교에 지원해, 심각한 취업난 속에 안정된 일자리를 찾기 위한 치열한 ‘눈치작전’을 보였다.
전주영생고의 경우 접수 첫날인 11일에 접수한 지원자 단 1명만 있다가 마감일인 14일에만 11명이 몰려 모두 12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남원국악예술고와 전주중앙여고, 군산중앙여고, 남원제일고 등도 첫날에는 지원자가 없다가 막판에 지원율이 낮은 학교를 찾아 지원자가 몰리는 바람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구나 응시자들이 원서접수는 복수지원이 가능했지만 정작 오는 24일에 치러지는 전문상담교사임용 1차 필기시험에서는 1개 학교만 선택해 지정된 자리에 앉아야 하기 때문에 시험당일까지도 응시자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북도 교육청 관계자는 “힘든 취업난 속에서 경쟁률이 낮은 곳을 선택해 일자리를 찾기 위한 복수지원자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24일 필기시험 자리배치에서 수험번호를 순서적으로 만들지 않고 임의적으로 배치해 수험생들의 막판 눈치작전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교육청은 이번 필기시험 응시자 가운데 고득점자순으로 2명을 선발해 해당 사립학교에 통보할 예정이며, 학교는 다음달 27일 면접을 통해 1·2차 시험 성적을 합산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해 31일 학교별로 발표하게 된다. 소장환기자
유일여고등 20개교 20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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