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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모집 총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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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모집 총책 구속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6.03.30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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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수화물서비스 활용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고속버스 수화물을 이용해 대포통장을 수집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29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A(3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모두 60차례에 걸쳐 300여개의 대포통장을 모아 국내 다른 현금 인출책에게 전달하고 댓가로 163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신속하게 대포통장을 운반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던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은 돈이 필요한 A씨에게 대포통장 모집, 배송 총책을 맡겼다. A씨는 일당 20만원을 받기로 약속 받고 중국에서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국내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통장을 제공 받으면서 거래 금액의 10%를 대가로 지급한다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포통장 등은 선물 박스로 위장하거나 책속에 담아 퀵배달원들을 통해 전국 고속버스 수화물센터로 배달됐다. 이후 수화물 우편서비스를 이용해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집결시켰다.

A씨는 이렇게 수집된 대포통장과 현금카드 등을 호남선과 경부선 수화물센터에서 받아 분리한 뒤 편지보우에 담아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국내 현금인출책들이 있는 원룸과 다세대 주택 우편함에 넣어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대포통장 이동경로를 추적했다. 지난 22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잠복하다 수화물을 찾으러 온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검거 당시 강남고속버스 호남선과 경부선 버스수화물센터에서 박스 13개를 수거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에 따라 서울 중랑구 등 3곳에 배송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채팅어플리케이션 등에서 ‘과장님’이라는 음어를 사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벌이고 있었다”며 “검거당일 A씨가 소지하고 있던 체크카드 15점, 대포폰 4대, 대포통장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공범 및 현금 인출책, 통장양도자 등을 상대로 추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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