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시가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대규모 아파트 입주에도 불구하고 체비지 매각 저조에 따른 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도로 등 대표적 기반시설 구축이 이뤄지지 않아 군산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5월 10년간의 저축과 은행대출 등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회사원 김모(41)씨는 아침 출근길에 때 아닌 전쟁을 치른다.
김씨는 "미장 아이파크 후문에서 우회전을 하기 위해 직전 차량의 눈치도 봐야 하고 전주로 출근하는 길이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을 한다.
김씨는 “현재 미장 아이파크에 1,080여 세대가 입주해 살고 있는데 아침부터 힘이 빠지고 퇴근후에 중앙 장례식장 앞에서 좌회전 신호등이 없어서 불법으로 유턴을 한다”며 “사고 위험이 크지만 정상적으로 집을 가기 위해선 경포천 일대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런 선택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시가 이런 예측도 안 하고 교통대책도 미흡해 애꿎은 미장동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며 “조속히 미장지구 내 도로사업을 구축해 나가 안전한 출퇴근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다른 주민 이모(45)씨도 아파트 인근에 택시 승강장이 없어서 걸어서 수 백미터를 가야 휴면시아 아파트 대로변에서 택시를 탄다고 말한다.
이씨는 “입주 한지가 1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택시 승강장도 없고 주변 개발도 너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마음이 든다”며 “특히 바로 옆 경포천은 공사기간이 당초보다 완공일이 지연되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택배기사 박모씨(41)도 백토고개에서 수송동 방향으로 가면 긴장감이 든다고 말한다. 박씨는 “택배는 시간과의 싸움이어서 불법인줄 알지만 미장 아이파크로 진입하기 위해 불법으로 장례식장 앞에서 유턴을 한다. 1분 이라도 단축하기 위해 한 개라도 더 배달 하기 위해 생명을 무릎쓰고 일을 한다”고 하소연을 했다.
6일 현재 군산의 대표적 택지개발지구인 미장지구와 인근지역은 미장 아이파크, 미장 휴먼시아, 미장코아루, 송정써미트, 한라비발디 등이 입주한 상태이고 오는 2월에는 제일풍경채가 입주를 목표로 한창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17년에는 미장 아이파크 2차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가장 큰 난관은 군산시가 체비지 매각 실적 저조에 저조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도로 등 대표적 기반시설 구축이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 편도 4차선인 미장 아이파크 주변 도로를 6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며 미장지구 내 인근주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군산 이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