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11월 둘째 주 상영작으로 20년간 영화 제작이 금지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신작 ‘택시’와 이만희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 ‘늙은 자전거’를 개봉, 상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공상 수상,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섹션에 공식 상영돼 뜨거운 반응을 받은 영화 ‘택시’는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오프사이드’ 감독 자파르 파나히(이란)의 신작이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자국으로부터 국가 안보 위협도모와 이슬람 공화국에 반대하는 내용을 선전한 혐의로 20년 동안 영화 연출과 시나리오 집필 금지, 해외 출국 금지, 언론과의 인터뷰 금지라는 중형을 선고 받았다.
우연히 탄 택시 안에서 영화제작에 대한 방법을 찾아낸 후 15일간 촬영에 성공해 ‘택시’를 완성했다
이 영화는 테헤란 시내에서 직접 노란색 택시를 몰고 다니며 승객들과 함께한 일상을 촬영한 로드-멘터리 작품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한국의 대표 극작가 이만희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 ‘늙은 자전거’는 장돌뱅이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괴팍한 성격의 할배 ‘강만’과 실종됐던 아들의 사망 소식과 함께 날벼락처럼 찾아온 세상 유일한 핏줄 손자 ‘풍도’가 진정한 가족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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