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보일러 화재가 겨울과 가을에 집중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소방본부는 26일 ‘도내 화목보일러 화재발생 통계 분석’을 보면 전북은 지난 2012년 55건, 2013년 62건, 2014년 58건 등 모두 175건의 화목보일러 화재가 발생했다. 가장 많이 화재가 발생하는 시기는 겨울로 모두 80건이었고 가을이 45건, 봄 42건, 여름 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겨울에 화목보일러 사용빈도가 가장 빈번하기 때문으로 보이나 가을이나 봄에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가을의 경우 장기간 사용하지 않던 보일러를 처음 가동하면서 갑작스런 연소로 인해 연통 이음새나 땔감 투입구 등의 불안정한 결합으로 화재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어촌을 중심으로 연료비 절감 등을 위해 화목보일러 사용이 늘고 있지만 땔감을 직접 투입하는 과정에서 불티가 외부로 날리기 쉽고 온도조절이 쉽지 않아 화재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화목보일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일러 내부 연소와 외부 연소를 제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부 연소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투입 연료를 적절히 조절해야 하고 온도조절장치 등을 부탁해 보일러 과열을 방지해야 한다. 또 일정주기로 연통을 청소해 보일러 내부의 이상 연소를 방지해야 한다.
외부 연소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보일러 주변 땔감 등 화재에 취약한 것들을 2m이상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 또 땔감을 넣을 때 투입구가 제대로 잠겨있는지 확인하는 등 불씨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인근에 반드시 소화기를 배치하는 등 소화시설을 비치해야 한다.
또 최초로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 반드시 보일러제작업체 등 전문가를 통한 사전점검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오는 11월부터 도내 화목보일러 사용가가에 대한 지도와 사용수칙 홍보 등 화재 예방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며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에서도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안전수칙 준수 등 화재예방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최홍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