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3명의 ‘하트세이버’가 새로 탄생했다.
전라북도소방본부(본부장 정완택)은 지난 23일 심장이 정지된 환자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해 꺼져가는 생명을 구한 일반인과 119구급대원 등에게 ‘하트세이버’ 배지와 인증서를 수여했다.
지난 8월29일 새벽 의식을 잃은 아버지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새명을 구한 순창초등학교 4학년 조강희(11)양 등 일반인 2명을 포함해 모두 33명이 ‘하트세이버’ 배지와 인증서를 받았다.
특히 이번 수여식에는 도내에서 처음으로 119상황실요원도 ‘하트세이버’ 인증을 받았다.
하트세이버는 ‘심장을 구한 사람’이란 뜻으로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구급대원과 일반인에게 수여했으나 올해부터 119상황실 상황 또는 상담 요원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도내 첫 ‘하트세이버’ 119상황실 요원은 김옥기(여·56) 소방장으로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고 있다.
지난 8월 8일 가족과 대화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심정지한 환자의 신고를 받은 김 소방장은 119구급상황관리사에게 연결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도록 지도하고 현장에 구급차를 출동시켰다. 김 소방장의 빠른 대응으로 환자가 소생할 수 있었다.
정완택 전북소방본부장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한 수상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꾸진히 실시해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는데 앞장서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소방본부는 사고현장 최초 목격자가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선진국 수준(18%)으로 높이기 위해 ‘전 도민 심폐소생술 확산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비롯해 각 기관·단체에 대해 365일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을 원하는 경우 가까운 소방서에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최홍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