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상승과 실업률 하락 등 전북지역 고용지표가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제조업 취업자와 상용근로자는 오히려 감소해 고용의 질은 되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전북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전북 고용률은 60.3%로 전년동월대비 1.3%p 상승했고 취업자는 92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4000명 증가(2.7%)하는 등 고용이 크게 늘었다.
실업률은 1.1%로 전년동월대비 1.2%p 하락했으며 실업자는 1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여명 감소(-49.3%)하는 등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제조업 근로자와 상용근로자 등이 감소하면서 체감 고용지표는 오히려 나빠졌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6000명·9.6%)과 도소매·음식숙박업(9000명·5.8%), 농림어업(1만 1000명·7.2%),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000명·0.8%) 등의 증가가 고용률을 끌어올렸으나 제조업(-200명·-0.2%), 전기·운수·통신·금융업(-6000명·-7.4%) 등은 감소했다.
직업별로도 기능·기계조작·조립 단순종사자(1만 8000명·6.4%)와 농림어업숙련종사자(9000명·5.7%), 서비스·판매종사자(6000명·2.9%) 등 블랙칼라는 증가한 반면 사무종사자(-3000명·-2.7%), 관리자 및 전문가(-4000명·-2.2%) 등 화이트칼라는 줄었다.
종사상 지위에서도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26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5000명(6.0%), 무급가족종사자는 7만 8000명으로 4000명(5.3%) 각각 증가한 것이 고용지표를 왜곡시켰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근로자가 16만 6000명으로 5000명(2.9%), 일용근로자는 7만 1000명으로 8000명(11.9%) 각각 증가한 반면 상용근로자는 34만 4000명으로 7000명(-1.9%) 감소해 체감적인 고용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59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00명 감소(-0.8%)했으나 남자는 21만 1000명으로 6000명(2.9%) 증가했고 여자는 38만 6000명으로 1만 1000명(-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활동 상태별로는 육아 4만 1000명 4000명(9.7%) 증가, 가사 18만 2000명 3만 8000명(-17.4%), 통학 15만 2000명 4000명(-2.3%)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