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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는 없고 피라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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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는 없고 피라미뿐...
  • 최승우
  • 승인 2007.05.01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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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간 조폭 특별단속결과 106명 검거... 대부분 신규 조직가입-갈취등 잡범 수준
도내 폭력조직의 활동이 과거에 비해 크게 위축된 가운데 경찰의 단속에 걸린 대부분의 조폭이 ‘잡범’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4개월간 ‘조직폭력배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106명을 검거, 이 중 41명을 구속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신규 조직 가입이 46건(43%)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폭력 35건(33%), 갈취 15건(14%), 사기 등 기타 6건(6%), 도박 4건(4%) 순이었다.

전주의 한 폭력조직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모씨(47)는 지난 3월 24일 오후 9시께 평화동의 한 세탁소에서 양복 수선을 잘못했다며 양복을 가위로 자르고 출입문을 주먹으로 내리쳐 주민 박모씨(여·46)를 협박, ‘변상해 달라’며 130만원을 받아냈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25일께는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술집에서 여주인이 술값 200만원을 요구하자 조폭임을 과시하며 도리어 조씨의 얼굴을 마구 때린 조모씨(33·전주시 산천동) 등 조직원 3명이 검거됐다.
이처럼 검거된 조직폭력배의 혐의는 과거의 이권다툼으로 인한 강력범죄가 아닌 단순 협박과 갈취, 폭력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내에는 전주 5개파와 익산 6개파, 남원 1개파 등에서 약 490여 명의 조직원이 활동 중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유흥업소 운영 등 뚜렷한 직업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조직원의 80%는 운영자금 부족으로 빈곤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조폭 전성기였던 1990년대 중반에는 도내에 1,500여 명이 활개쳤지만 지금은 운영자금 부족으로 규모가 줄고 범죄 수위도 예전보다 낮아졌다”며 “특별단속기간은 지났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민생치안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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