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철밥통’ 공식이 깨지면서 경쟁력 없는 공무원들의 설자리가 차츰 줄어들고 있다.
최근 들어 무능․태만 공무원 퇴출제를 비롯한 성과관리시스템(BSC), 직무성과계약제, 경영진단, 개방형 직위공모 확대, 시간제 공무원도입 등 성과경쟁체제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북도는 7월 정기인사부터 퇴출제를 적용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며 이번 인사에서 간부급 공무원들의 대대적인 경질인사도 이미 예고된 상태다.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직무성과계약제가 이미 도입됐으며 시범추진 중인 성과관리시스템(BSC)도 내년 전면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달 중순이후 윤곽을 드러낼 전북도의 조직개편에서 내년도 신규사업 실적과 중앙정책 사업에 신속한 대응력을 보이지 못한 부서는 존폐의 기로에 놓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문적이고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한 개방형 직위공모제도 6급 이상으로 확대시행 근거도 지난달 27일 관련법 시행으로 마련됐다.
선출직 단체장의 제사람 심기와 논공행상 차원의 채용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성과 경쟁력이 떨어진 공무원들에게 이들은 내부의 경쟁자로 떠오를 판국이다.
혁신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는 풍토에서 앞으로 공직사회의 성과경쟁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북도의 인사부서 관계자는 “일부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순기능이 더 많은 만큼 앞으로 성과경쟁체제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본다”며 “공무원 스스로의 전문성과 경쟁력 제고노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퇴출의 그늘에 서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