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익공노)이 하반기 정기인사와 관련한 집행부의 직원 여론조사를 환영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익공노는 26일 내부게시판을 통해 "집행부가 뒤늦게나마 공무원들의 의견 수렴에 나서는 행동의 변화를 일단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그간 한 번의 근평으로 두 번의 정기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박경철 시장의 행보에 깊은 우려감을 보여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찰 수사까지 받고 있는 근평으로 두 번의 정기인사를 하겠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기에 공로연수에 들어가야 할 선배 공무원들께 공로연수 연기를 요청했다"고 7월초 정기인사 저지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집행부를 향해 김상수 위원장이 1인 시위를 벌이며 휘발유까지 옆에 두는 마지막이란 결연한 의지를 보인 행동으로, 집행부의 행동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노조는 집행부의 변화를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익공노는 "집행부의 행동 변화는 일단 환영하지만 시대를 거스르거나 불합리한 행동은 더 이상 있어선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여론수렴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7월 인사를 단행하는 것도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미 노조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받아들여 올해 초 예정했던 8월 인사를 단행해야 할 것"이라며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에까지 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한 분명한 사과가 뒤따라야 진정성을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은 전문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공무원 여론을 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7월초 인사계획이 부적절하다고 응답했으며 김상수 위원장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1인 시위를 펼쳐왔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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