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에도 도전하고 싶다”
육군35사단 장병들의 배움에 대한 의지가 결실을 맺고 있다.
17일 육군 35사단은 ‘2015년 전반기 검정고시’에 장병 43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또 36명의 장병도 일부과목에 합격했다. 지난해 후반기 전과목 합격자만 18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2배의 이상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 같은 성과는 장병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한 육군 35사단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육군 35사단은 가정환경과 개인사정 등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장병들을 위해 ‘충경고등학교(35사단 장병 검정고시반)’를 운영하고 있다.
지도교사는 재능기부에 나선 동료 전우와 군인가족, 지역 내 교육시설 교사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검정고시반에 입학한 장병들은 2달 동안 수업과 자율학습을 통해 시험을 준비한다. 특히 학업능력의 차이로 수업진도를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일부 장병들에 대해서는 수업종료 후 야간 자율학습시간을 활용해 1대1 맞춤식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주말에는 문제풀이반을 운영해 한 주간 수업 받은 내용을 평가해보고 복습하도록 하고 있다.
최창규 사단장은 “재능기부 선생님들과 검정고시반 장병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면서 “군 복무라는 불리한 여건속에서 합격의 영예를 얻은 만큼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노력해 남은 군 생활과 전역 후에도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김모 상병은 “뒤늦은 학업을 군대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다시없는 기회이자 큰 혜택이라 생각하고 이를 악물고 도전했다”면서 “검정고시 합격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 입시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35사단은 지난 15일 충경고등학교 졸업식을 갖고, 합격자들에게 사단장 명의의 졸업장과 4박 5일의 포상휴가증을 수여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