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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전북 발전이냐” VS "지역상권 보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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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전북 발전이냐” VS "지역상권 보호냐”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5.11 14: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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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전주시 종합경기장 갈등 …최적 해법 모색 시급

전주 종합경기장
도- 전주시 정책방향 엇박자
양측간 명분 앞세워 힘겨루기
실리 고려한 출구전략 찾아야

 

전북도와 전주시의 종합경기장 개발사업 갈등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책방향 설정에서 근본적인 시각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전북도의회와 전주시의회 등 정치권이 중재를 나서면서 향후 4자간 실무협의체 구성과 실질적인 합의점 모색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의 갈등은 표면적으로 종합경기장과 야구장 신축 등 대체시설 확보와 무상양여 계약이행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정책방향의 이견차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주시장 재임시절, 종합경기장에 전시·컨벤션센터와 대형쇼핑몰, 특급호텔 등 건립방안을 추진했고, 선거기간에도 상대 후보 진영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기도 했다.

지역상권의 거센 반발이 불 보듯 뻔 한 상황에서 이런 개발카드가 제시된 배경은 인근 대도시 경제권에 위축되고 있는 전주시를 전북권 중심도시로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전주·완주 통합추진도 광역시가 부재한 전북권 도시경쟁력 확보 차원이었다. 또한 국제적인 회의와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전시·컨벤션센터 부재의 인프라적인 한계 극복의 의도도 깔렸다.

하지만 김승수 전주시장이 취임하면서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됐고, 지역상권의 요구를 수용해 대형쇼핑몰 입점 불가 원칙과 순차적 개발방안을 마련했다.

종합경기장과 야구장 등 대체시설을 월드컵경기장 인근부지에 확보하고, 현재의 종합경기장은 철거하지 않고 시민들을 위한 시설로 재활용하겠다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이 추진해온 대형쇼핑몰과 특급호텔 입점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도와 갈등이 계속되자 최근 전주시가 롯데쇼핑과 첫 접촉에 나섰지만 신규 대형쇼핑몰 입점 불가와 종합경기장 미 철거 등 기존의 원칙에서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국제적인 수준의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 건립이 필요한데, 전주시의 구상대로라면 이를 충족시키는데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특히 KTX 개통에 따른 관광·문화·쇼핑 빨대현상 차단과 연계한 종합경기장 개발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에도 상당수의 전북 쇼핑객들이 인근 대전시와 광주시로 원정을 가고 있는데, KTX 개통으로 이 같은 역류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주장에서 나온 현실론이다.

이 같은 정책 판단의 엇박자 속에서 향후 정치권의 실질적인 중재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도의회와 전주시의회는 중재를 선언하면서도 전북도의 개발방향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전문가·도민 대 토론회 또는 공청회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북도는 전북발전의 큰 틀에서, 전주시는 지역상권 보호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양측의 주장이 모두 설득력과 명분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합리적이면서 효율적인 대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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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쇼핑 2015-05-17 22:37:49
이제 광주나 대전으로 다니면된다.전주는 살만한 옷도없고 모든게 다 거지같다.특히 김승수시장 하는 꼬라지가 다 제배속 채우기에 급급한것 같아서 정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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