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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곳에서부터 변화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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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곳에서부터 변화를 만들자
  • 전민일보
  • 승인 2015.04.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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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숙 정의당전북도당 대변인

 
아파트 동대표를 비롯한 일부 주민들의 난방비가 7년 동안 “0원”으로 드러난 김부선 아파트 문제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의문을 갖게 되지만 실제로 공동주택인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정 시비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곤 한다. 실제로 아파트 살고 있는 주민들은 옆집에 살고 있는 이웃 조차 모르고 살아가고 있고 아파트 공동 살림살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별다른 관심이 없을 뿐더러 관심이 있다해도 자세한 내용을 알기가 쉽지 않다.

입주민을 대표하는 동대표와 대표회장 선거를 거치면서 우리가 아파트에 살면서 다시 생각해야 할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아파트 운영에 대한 중요한 결정은 동대표로 구성된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하고 있다. 전세권자는 실제 입주자임에도 동대표의 자격이 주어지지 않고 소유자만 자격이 주어지나 동대표를 뽑을 수 있는 선거권이 주어진다.

소유자든 전세권자든 아파트 관리비는 동일하게 내고 있음에도 소유자에게만 대표 권한을 준다는 것은 소유자만 권리를 행사 할 수 있다는 암묵적인 차별이라는 생각이다. 전세자들은 아파트에 중대한 사안이 생겨도 이사만 가면 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전체 입주민의 공동체 문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입주자 대표회장에 나서면서 고민하게 된 것은 사업에 대한 투명한 집행과 또 다른 하나는 주민들의 공동체 문화 형성에 대한 것이었다.

지어진지 17년이 되어가고 처음부터 입주자 대표회의가 구성되어 있었지만 게시판의 공고외에는 회의 결과를 알 수가 없었다. 이를 위해서 인터넷 까페를 만들고 회의 내용의 공개와 500만원 이상의 사업에 대해 사업 전 사진과 사업 후 사진을 공개화 시키기로 했다.

아파트가 오래 될수록 기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큰 아파트로 이사를 가고 처음과는 달리 젊은 분들이 기반잡기 전에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 되어가고 있어 특색있는 문화를 만들어 서로 소통하는 곳이 되도록 하고 싶다.

관리소에 있는 경로당과 더불어 젊은 입주민들이 문화 활동으로 만날 수 있도록 독서동아리와 우쿨렐레 동아리 구성으로 서로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야당의원으로 8년동안 정치활동을 해왔지만 주민들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대표회장이라는 직함에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실제로 발딛고 있는 생활 현장에서 주민들과 삶을 공감하고 어려운 점을 함께 풀어 갈 수 있다는 점이 가슴을 뛰게도 만든다.

입주자 대표회의가 투명해져야 한다는 점과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일을 해결해 달라, 입주자 뿐만이 아니라 아파트를 위해 일하는 청소 아주머니를 비롯한 경비원 분들에 대한 처우문제까지 다양한 부분에 대한 요구들이 주어진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국가의 정책과 정치등 큰 일에서는 분노를 많이 하곤 한다. 하지만 내가 발딛고 있는 자리가 깨끗하지 않다면 투명한 나라는 남의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잠자고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이곳에서부터 작은 변화의 시작을 만들어 보자. 지금부터라도 살고 있는 아파트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나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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