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1 23:45 (수)
원룸업자 막무가내 시위
상태바
원룸업자 막무가내 시위
  • 최승우
  • 승인 2007.04.12 2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대 기숙사 신축 현장 입구 원천봉쇄 공사방해

전북대학교 기숙사 신축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일 공사에 착수했지만 일부 원룸업주들이 현장 입구를 원천봉쇄하고 있어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9월께부터 시작된 민원제기로 이미 수개월째 공사가 지연, 전북대 학생들의 비난 여론 역시 고조돼 있지만 업주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공사업체 측은 오는 2009년 3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 중이지만 현장입구가 봉쇄된 탓에 수 일째 일손을 놓은 상태다.
12일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학교 기숙사 신축현장.

‘전북대기숙사 신축반대 대책위원회’가 공사현장 입구를 가로막은 채 공사진행을 방해하고 있다.
100여명의 원룸업주들로 구성된 이들은 ‘전북대 기숙사 신축으로 인한 생존권 위협’을 강조하며 공사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기반공사가 한창 진행돼야 할 현장 안은 중장비들이 멈춰선 채 공사가 재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공사부지 내 토사 등을 옮기기 위해 덤프트럭 등의 중장비가 출입해야하지만 업주들이 현장입구에서 좌식농성을 벌이고 있어 통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1.64%의 공정율에 그치고 있는 현장으로써는 공사 완공일 까지 1년 11개월밖에 남지 않아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 같은 상태로 공사가 계속 중단될 경우 목표시일 내 완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업체 관계자는 “착공일로부터 12일이 지났지만 오늘을 포함해 4일 동안 공사를 중단해야 했다”며 “장비임대비 등의 손실뿐만 아니라 공사 진행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학교 측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전북대학교 관계자는 “현재 신축반대 대책위원회와 함께 원만한 합의점 도출을 위해 협의 중”이라며 “협의과정임에도 불구, 일부 업주들이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관계자는 또 “현재 학생회 측에서 강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지만 자칫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의 첨예한 대립 분위기 속에 경찰도 속을 태우고 있다.
공사업체나 학교와 같은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요청 없이는 개입이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물리적 마찰을 예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경찰관계자는 “원룸업주들과 학교 측이 적당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지만 양쪽 간의 입장이 팽팽한 상황”이라며 “공사업체 측이나 반대대책위의 돌발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메디트리, 관절 연골엔 MSM 비타민D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