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시작 전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새벽시간대에 발생된 것으로 조사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도로교통공단 전북지사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설 연휴 기간 동안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9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3.2%인 165건이 설 연휴 시작 전날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상시 교통사고 발생건수보다 9% 높은 수치다.
또 설 연휴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사망자수는 13명, 부상자수는 837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가운데 53.8%가 새벽시간대(00~04시)에 발생한 사고로 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유형별로 살펴보면, 차대차 교통사고가 298건(사망2명·부상742명), 차대사람 사고가 70건(사망6명·부상 69명), 차량단독 사고가 22건(사망 5명·부상 26명)으로, 특히 차량단독사고로 인한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법규 위반별로는, 안전운전의무불이행으로 발생한 사고가 206건(52.8%)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신호위반 44건(11.3%), 기타 39건(10.0%), 안전거리 미확보 34건(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준하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장은 “올해 설은 연휴기간이 긴만큼, 여유를 가지고 안전운전에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며, “귀성·귀경길에는 평소보다 운전시간이 늘어 피로가 증가돼 운전자의 집중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통해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음주운전 등 위험행동은 절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