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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5사단, 임실 이전 1년 '지역주민과 상생 … 안착에 성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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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5사단, 임실 이전 1년 '지역주민과 상생 … 안착에 성공하다'
  • 임충식 기자
  • 승인 2015.01.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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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 향토방위를 책임져왔던 육군 35사단이 58년간의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임실로 이전한 지 1주년을 맞았다. 보다 넓고 현대화된 병영시설을 갖추게 된 35사단은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북의 방패로서 역할 뿐만 아니라 도민들을 위한 군대로 거듭나기 위한 힘찬 행보를 하고 있다. 최창규 35사단장은 “전라북도 방위라는 기본 임무에는 변함이 없다”며 “향토방위의 임무 외에도 도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편집자 주>

지난 2014년 1월 2일 지휘소 개소식을 개최하면서 ‘미래 100년 임실시대’를 시작한 35사단은 그 동안 주민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에 최선을 다해왔다. 문화공연과 대민지원은 물론 지역경제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1년이 지난 지금, 성공적인 부대이전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민들과의 ‘소통‘으로 신뢰 구축

35사단은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사단상 구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소통은 기념식에서부터 시작됐다. 35사단은 부대이전 기념식과 사단장 이·취임식때 받은 쌀 화한 441포대를 지역보훈단체, 임실지역 노인정, 가정형편이 어려운 상근 예비역들에게 나눠줬다. 부대이전사업으로 인해 과거로부터 살아온 삶의 터전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만 했던 지역주민들을 부대로 초청해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주민들과의 유대관계 향상을 위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임실군 지역(읍·면)과 사단 직할대간 자매결연을 체결하여 농촌일손돕기(24회, 410여명)와 지역의 대민지원에 적극 동참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단은 ‘나라사랑 보금자리 주택사업’, ‘어린이 나라사랑 문예창작 공모전 시행’, ‘6.25참전용사 모교 명패증정’, ‘충경콘서트 순회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과 소통하고 있다. 또한 지역 학생·장애우·여성 CEO 등을 대상으로 병영체험을 지원함으로써 국가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심어줬다.  지난해 1월, 4월, 12월 전라북도 일대에서 AI가 발생했을 때에는 80일간 병력 2만7574명을 투입, 지역주민들의 든든한 힘이 되 주기도 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톡톡’

부대이전은 2000여 명의 인구 유입에 따른 임실군 지방재정 수입증대, 장병과 군인가족의 소비지출, 그리고 부대 사업예산 지출 등으로 인해 연간 200억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가져왔다.

사단은 임실지역 경제살리기 위해 월 2회 중식을 임실읍내에서 식사(월 700여명), 전통시장 장보기(설 및 추석, 200여명)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임실종합운동장에서 실시하는 신병수료식에 임실군 농특산물 직거래 판매장을 마련, 면회객들이 시식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단 부대이전으로 훈련병 6700여명과 면회객 6만5000여명 등 모두 7만 여명 이상이 임실군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접객업과 통신판매업이 전년대비 8.5%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또한 주택가격 상승 및 관내 부동산 경기 활성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임실군은 2014년 7월, 9867건에 대한 재산세 98억 8800여만원을 부과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할 때 무려 16.3%가 증가한 수치다.

최창규 35사단장은 “35사단은 가장 최근에 지어져 모든 시설이 최신식이고, 마치 대학 캠퍼스가 연상될 만큼 모든 공간이 아름답게 조성돼 있다”면서 “지휘통제실 등 보안유지가 필요한 공간을 제외하고 단체 견학을 희망할 경우 생활관 등 병영시설을 도민들에게 공개, 군이 폐쇄적이란 이미지를 벗어나게끔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임실 치츠마을 테마파크와 함께 임실권 관광코스에 포함해 전라북도의 또 하나의 관광상품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병영문화 혁신으로 최고의 군대 육성

35사단은 향후 100년을 내다보고 지어졌다. 사단은 그동안 부지가 협소하고 교육과 병영시설이 낙후되어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임실로 부대이전을 통해 기존 부지보다 7배(735만㎡)나 넓은 곳에 현대화된 병영시설과 교육훈련시설을 마련돼  전투형 군대 육성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신축된 병영생활관은 침상형에서 침대형으로 바뀜에 따라 개인 생활공간이 확대됐으며, 입대시기가 비슷한 동료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생활관을 편성했다. 또한 한 건물에 2∼4개 부대 장병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병영생활관을 대형화해 실내 체력단련실, 독서실, 노래방, 사이버 지식정보방 등을 구비함으로써 활기찬 병영생활을 보장하고 있다.  또 장병들의 사기 및 복지 구현을 위해 각종 편의시설과 복지시설도 마련됐다.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감사나눔운동, 부대개방행사, 밴드구축, 사단 홈페이지 커뮤니티(장병 의견게시판) 및 동기생활관 운영 등을 통하여 국민과 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병영문화를 조성했다. 더불어 기초간부 교육훈련 및 평가와 부대·개인별 훈련 강화를 통해 전북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강의 향토사단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창설 60주년, 화합의 한마당 개최

올해는 35사단이 창설된 지 6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35사단은 환갑의 원숙한 나이에 걸맞게 전북도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군대가 되고, 병영문화 혁신을 활착시키는 해로 삼고 있다. 창설기념일이 있는 오는 4월에는 ‘병영체험 및 부대개방행사’, ‘민·관·군 화합축제 한마당’ 등 다채로운 창설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최창규 사단장은 “임실로 이전했지만 전라북도 방위라는 기본 임무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동안 선배 전우들이 이룩해 놓은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아 기본적인 향토방위의 임무 외에도 도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 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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