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식목일... 김창석 전북산악연맹회장 인터뷰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사람도 숲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문명개발이라는 이유로 산림을 훼손하고 있어요.”평화의 숲과 전라북도 숲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창석 전북산악연맹 회장.
30여 년간 전 세계의 명산과 오지를 누빈 김 회장은 “산업화에 따른 환경파괴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벌목과 화석연료사용으로 지구가 점점 병들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변화는 물론이고 히말라야까지 점차 변하고 있어요.”
김 회장은 남미대륙의 아마존 강 유역을 예로 들며 “지구의 산소공장이 파괴되면 인류 생존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것이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사람들은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또 “지금이라도 숲과 나무의 소중함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나무 예찬론을 펼쳤다.
“나무가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한이 없습니다, 맑고 깨끗한 공기와 함께 마음의 평화까지도 가져다주는 것이 바로 나무에요.”
김 회장은 “도심권 공업단지의 경우 1㎥의 공기에 2000~3000개의 먼지알갱이가 검출되지만 깊은 숲속의 공기는 한 두 개의 먼지만이 발견된다”며 “나무가 2000배 이상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살균하는 피톤치드라는 성분과 함께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테르펜, 신체리듬을 활성화시켜주는 음이온 역시 나무가 주는 혜택”이라며 “산림욕을 통해 사람이 얻을 있는 이점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지금까지 잘 이뤄진 조림활동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이제부터는 관리와 교육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숲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독일의 경우 산림사업의 효과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누리고 있습니다, 숲을 통한 건강관리프로그램이라든지 유해가스 정화, 관광객 유치 등이 대표적인 예이죠.”
김 회장은 “전주의 경우 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울창한 숲이 큰 재산이나 마찬가지”라며 “모악산을 중심으로 숲 탐방교실과 숲속의 음악회와 같은 문화행사를 열어 숲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숲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우선 보호 의식부터 잘 다듬어져야 한다”며 “산불과 같은 치명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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