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2 17:47 (목)
전발연, 혁신을 통한 신뢰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상태바
전발연, 혁신을 통한 신뢰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 전민일보
  • 승인 2014.12.16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발전연구원이 요즘 시끄럽다. 연구보고서 베끼기 논란과 과도한 수당지급, 혈세낭비 행사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북도의회가 단단히 벼르고 있다. 최근 전발연이 자체적인 혁신안을 도의회에 제출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분위기이다.

급기야 도의회는 내년도 전발연 예산 40억원 중 15억원을 삭감했다. 사실상 인건비와 기본적인 경상경비를 제외한 사업예산은 모두 삭감된 셈이다. 설마 했던 전발연은 충격적인 반응이다. 전발연 일각에서는 직원들의 불만도 커지는 모양새다.

도의회는 방만한 조직운영과 성과부족의 문제를 드러낸 전발연을 이번 기회에 도정의 싱크탱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초리를 제대로 들었다. 전발연은 표절사실 여부에 따라 해당 연구원에 대해 권고사직 방안까지 제시했었다.

전발연이 부실한 싱크탱크라는 오명은 쓴 배경에는 연구보고서의 표절문제가 전부는 아니다. 일부분일 뿐이다. 어느 연구원이든 정도의 차이일 뿐 인용과 표절의 경계선상에서 각종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짧은 시간 내에 보고서를 양산해야하는 시도연구원의 특수성도 일정부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절반연이 제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 사실, 전발연 수장은 낙하산이었다. 캠프의 인사들이 줄줄이 입성했고, 이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도 있었다.

혁신보다는 보태어지는 현상이 되풀이된 것이다. 이런 관행적인 인선과 인재등용 방식은 전발연을 색안경끼고 바라보게 만들었다. 전발연의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는 신뢰회복이다. 연구원이 신뢰받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존립자체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도청 공무원들은 전발연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믿지를 못하는 것이다. 복합적인 문제로 단기간에 해결된 사안이 아니다. 도의회에서는 전발연이 실행력을 담보한 혁신과 발전모습을 보이면 추경에서 삭감된 예산을 재반영 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이제 공은 전발연과 전북도로 다시 넘어갔다. 전발연이 도정은 물론 전북 전체의 싱크탱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물은 고이면 냄새가 나고 썩기 마련이다. 전발연에 대한 조직혁신과 인적쇄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질과 역량이 부족한 연구원에 대한 옥석고르기부터 변모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에도 혁신에 성공하지 못하면 전북도의 2중대 연구소의 지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스스로 역량을 갖춘 후에 독립성 확보에 나서야 한다. 자연스럽게 독립도 이뤄질 수 있다.

전북도의 냉엄한 접근도 필요하다. 전발연이 신뢰를 받아야 전북발전의 비전을 발굴하고, 실행력을 높여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책의 합리적 근거만을 찾는 연구원이 아닌, 지역발전을 선도할 비전과 방향을 제시할 연구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메디트리, 관절 연골엔 MSM 비타민D 출시